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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ssie Jun 15. 2024

악마에게 영혼을 판 가수

위험한 소리

이어지는 어릴 때의 꿈.

어떤 가수의 노래인지 지금도 물론 알고 있으나
논란을 불러일으킬 용기는 없어 익명 처리한다.
참고로 그 가수의 노래들과 악마에 관련된 썰은
2nd 앨범부터 어느 정도 논란이 일은 것 같았고
내가 꿈을 꾼 시점은 아직 1집만 있던 초기이다.

당시 우리나라 가요계의 탑은 단연 S였다.
시대별로 잘 나가는 가수들이 한 명일 리 없으나
S는 탑이 분명해 그를 모르는 이 없을 정도였고
어딜 가도 그 음악이 들려, 나도 외울 정도였다.
'센세이션' 같았다. 어렸던 나조차 그가 데뷔한
그 곡으로 가요계의 역사 한 편 쓴 것은 알았다.

이제부터는 꿈 내용.



잡것들


우리 집 현관문 앞에 내가 서 있었다.

사람은 아니나 살아있는 이상한 존재들이 옆에

나란히 여럿 있었는데 현실에서 본 적 없는 매우

이상한 '잡다한 것'의 느낌을 주는 존재들이었다.

거대하거나, 한눈에 위압감을 주지는 않았어도

자질구레하게 잡다하고 안 좋은 존재들이었다.


내 앞에 스탠딩 마이크가 있고 꿈속의 나는 바로

S의 '그 노래'를 신나게 부르는 중이었다. 내 옆의

'잡것들'도 나와 함께 그 노래에 참여하고 있었다.



READY


문제는 그다음 장면이었다.


살짝 좌측으로 고개를 돌리면 집 대문이 보이는데

잠겨있어야 할 파란 대문이 열려 있고, 열린 문 틈

사이로 보이는 아빠 승용차 위에, '한층 더 이상한,

살아있지만 사람이 아닌 잡 것'이 대기 중이었다.



본 순간 꿈에서도 영으로 바로 알 수 있던 은,

차 위에 있던 그 '잡것'이 우리 집에 들어올 준비-

100m 달리기 출발선 대기, 신호총만 쏘면 즉시

달릴 준비처럼 - 그렇게 ready가 되어 있었다.

'그 잡것들은 뭐지? 이게 대체 무슨 꿈이지?'

속으로 생각하자마자, 꿈의 뜻도 알려주셨다.


S의 노래를 듣지 마.
그 노래를 부르지도 마.
   

위압감 하나 없이 부드럽고 진중하면서도

자체에 '힘'이 있는, 권고 같은 명령이었다.



 S의 노래뿐 아니라
다른 세상의 모든 유행가를
듣거나 부르지 마렴.



이유가 궁금한 나에게 이어 말씀하셨다.


그런 음악을 들으면
귀신에게 마치
문을 열어주는 것과 같단다.



그날부가요를 따로 듣거나 부르지 않았다.

수년이 흘러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자,
매력적인 외국 가요한동안 많이 듣고 불렀다.
그러고 보니 그때 많이 아팠다. 그냥 아픈 아닌
휴학할 정도로 아팠고 정신도 매우 우울했었다.

세월이 흐른 뒤, 유툽에서 '미디어와 영'에 관련된

어떤 사람의 강의가 한참 핫할 시청해 보았는데

교롭게 또는 당연하게도, 어릴 적 꿈을 통하여

귀신과 통하는 음악을 한다고 알려주신  가수

먼저 대표적으로 다루고 있었다.



악마에게 영혼을 판 가수들


'저 사람도 아네.'


나야 어떤 인포메이션도 없이 그저 꿈 하나로

하나님께 들어서 딱 그만큼만 알 뿐이었지만,
그는 여러 자료를 보여주었는데 인상 깊던
장면은 S에 대한 마릴린 맨슨의 인터뷰였다.


내가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듯
S도 팔았으니까 우리는~



맨슨은 S를 험담하거나 오해, 추측한 것이 아니다.
알던 것이다. 영의 세계에서는 그것이 '알아진다'.
맨슨은 실제 악령과 소통하며 영혼을 팔아, 대놓고
예수님을 대적하는 음악을 했고, 그와 달리 은밀히
해오던 S의 상황을 모른 맨슨이 무심코 말했던 것.
S가 인정하건 말건, 맨슨이 말하건 말건, 알았지만.



예외는 없다


언젠가 꿈 이야기를 하자 친동생이 이렇게 말했다.

- 그 꿈은 누나가 꾼 거고 누나한테만 적용되는 것
  아니야?

일명 '예수 믿는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특별 지시(?) 받은 너만 지켜야 할 점이 아니더냐,
그런 의미의 질문에 내심 당황했다.

왜냐하면,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묻지마 살인범에게 그 대상은 '되도록 많이'이다.
그 음악 자체가 귀신으로 하여금 안에 들어오도록
'문 열어주는 역할'을 한다는 알려주셨을 뿐.


직접 "알려주신 것"이 남과 조금 다른 점일 수도.
알면서 짓는 죄는 더 크다고 성경에 씌여 있는데

알고도 듣고 부른 적 많으니 나의 죄가 더욱 크다.



기준이 뭔데


깊이 이야기하면 설명이 길어지니 줄여야 하고
줄이다 보면 오해의 여지가 생기기 마련인지라,
누구에게든 이것을 꺼내는 게 한편 부담스러웠다.

논쟁을 꺼려하는 나에게 이런 미션이라니 맙소사.

대개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미움을 받는다.
이에 관련하여 책을 쓴 어떤 저자는 한밤 중에도
살해협박 전화를 곧잘 받았다고. 열렬히 좋아하는
가수의 음악을 위험분류 하니 팬들이 분노한달까.

그렇다면 소위 '기독교 음악' 아닌 음악들은 다
마귀 음악이라도 된다는 것이냐, 그렇지는 않다.
그럴 리가. '기독교 음악' 카테고리에 들어가 있는
음악 중에도 마귀음악은 있더라. (길어져 생략함)

아, 참고로 클래식 음악 장르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묻지 마 살인범이 대상 가리던가. 악한 영들은 그

살인 절도범보다 훨씬 더 악랄하고 교묘한 존재다.



영혼을 파는 댓가는 영혼으로 영원히


일일이 잘 구별할 능력이 없다면 영혼과 생각을
귀신으로부터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전부 다
안 듣는' 게 맞더라. 그리고 살면서 보아하니...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핫하게 뜬' 것들치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드물었다. 특히 요즘은 훨씬

많고 심하지만 대중은 전보다 무감각해져 있다.

귀신에 홀린 사람의 반은, 자신이 홀린 줄 모른다.


나는 기독교인이니 악령에게 영감을 받을까?

러프하게 답하자면 나도 얼마든지 받을 수 있다.

받지 않는 것이다. 정확히는, 구하지 않는 거다.


악마에게 구해서 받는 과정을 '영혼을 판다'라고

한다. 그것에는 반드시 대가가 있다. 명예와 부를

이곳에서 잠깐 얻고, 마귀와 영원히 지옥에 산다.

그래서 나는, 하나님과 관계가 좋을 때에만 곡을

쓴다. 또한 이 때문에 곡이 적은 것 인지 모른다.


차라리 맨슨처럼 대놓고 서트에서 닭을 산 채로
OO버린다거나 하면 구별이 쉬우나, 그런 음악을
꺼려할 사람을 위해 마귀는 들리기에도 아름답고
서정적인 가사와 멜로디를 넣은 음악도 작업한다.

명곡, 전설의 팝송, 레전드 중 그런 류가 많다.
나는 마침 작곡가라 접근이 좀 더 쉽기도 하나
이런 분별은 일종의 '사명' 혹은 '선물'인 듯.

절대음감처럼. (노력 없이, 가지고 태어나는)


못 들은 척


이런 이야기를 남에게 쉽게 꺼내기 힘들기에,
친동생이 가요를 틀어놓을 때 마음이 어려웠다.
좋아하는 곡 듣겠다는 사람에게 태클 걸기 싫었다.
무슨 악마 노래(???)를 듣는 것도 아니었다.
그조차 영을 흐린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말이다.

하나님께서 '동생에게도 그 음악들을 이제 듣지

말라고 이야기해 주렴' 영으로 몇 주간 여러 번

말씀하셨음에도, 묵인하고 전하지 않았다.

못 들은 척했다. 알아서 하게 해주세요,
내가 그것까지 상관하고 싶지가 않구나,
그런 말까지 하면서 욕 얻어먹고 싶지 않다,
말하는 자체도 불편하고 말한 뒤는 더 불편하다

라고 생각하며 순종하지 않았다.

그러자 하나님은, 실제로 영의 세계에서 현재 내
동생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꿈으로 꽤
오랜만에 그 실상을 리얼하게 보여주셨다.




다음 편은 '그 꿈'의 내용이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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