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ssie Jun 16. 2024

안방에 들어가려던 귀신 둘

어떻게 우리집에 들어왔는데

목차를 되도록 순서대로 나열하고자 하였으나
전편에 연결되는 내용이다 보니, 일 년도 안 된
꿈을 '악마에게 영혼을 판 가수'에 잇게 되었다.

바로 이전편에 언급하였듯
하나님은 "동생에게 이야기하라"라고 하셨고
난 미뤘다. 마음이 불편했지만 그러다 심지어
깜박하고 있었는데 또 오랜만에 꿈을 꾸었다.

참고로 동생은 임시로 부모님 집의 큰 방을
작업실로 사용 중이다. 작업 중 여러 음악이나
방송을 듣는 듯 하나 굳이 방문을 열지 않으면
잘 들리지 않았다. 내방에선 전혀 안 들리고.


집안에 들어온 마귀 둘


우리 집에 두 마귀 - 귀신이 찾아 들어와 있었다.


문 열어준 적도 없고 초인종은커녕 기척도 없이

키 큰 두 귀신이 집안까지 언제 쳐들어온 것인지

현관에서 더 들어온 미닫이 문 안쪽에서 내부로

더 쳐들어오려고 하길래 내가 막아선 상태였다.

동생은 작업실 큰 방 안에 있고 상황을 몰랐다.


이들이 사람이 아닌 귀신인 것도 알긴 알았고

(사람과 비슷하기는 했으나 사람은 아니었다)

그 악한 영적 존재들에게서 나는 특유의 어떤

불쾌함, 소름, 섬뜩함이나 이상함도 감지된다.

너무 싫고 당연히 집에서 쫓아내고 싶었는데

예수님의 이름도 꺼내보지도 못한 채 맞서서

적대감과 경계심만 가지고 대치 중이었다.


왜 왔냐고 묻자 (영으로)

그들 역시 영으로 대답하기를,


내 동생에게 왔다고 했다.

그들의 목적지는 내 동생이 있는 방이었다.


앞을 막아서기는 했지만 쫓아내지는 못하고

언제라도 그들이 동생에게 쳐들어갈 수 있는,

이미 우리 집안에 침투해 끔찍하고 위험했던

상황에서 깨고 나니 꿈이었다.


'내가 영적으로 힘이 하나도 없구나.

쫓아내지도 못하고 인간적으로 버텼네.

동생에게 얘기하지 않을 수 없겠구나..'


이 정도 확실한 꿈은 하나님이 나에게,

반드시 이야기를 전하라는 뜻이 된다.

꿈꾸기 전부터도 전달하라셨지만......


동생을 아낌에도, 이런 내용을 전하기는

쉽지 않은 법. 불편해질 수 있음을 감수하고

조심스레 결국 내용을 전달하며 설명했다.


누나한테만 특별히 그런 거 아니야?


동생 기분이 영 안 좋아 보였다.


- 내가 이상한 음악 듣는 것도 아닌데?


- 어, 그래.. 알지.. 그래도 영은 두 종류밖에

 없어서 사실상, 음악은 하나님의 영으로부터

 온 것이 아니면 결국 마귀거라. 유명해져서

 우리가 들을만한 웬만한 곡은 다 그렇긴 해..


- 그건 누나한테만 해당되는 거 아니었어?


- 아.. 특별히 더 요구하시는 것도 있었지만

 사실은 나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야...

 예전에는 가만두셨는데 요즘 꿈까지 통해서

 계속 너에게 말하라시는 걸 보면 아마 너도

 전보다 자랐기 때문에, 그 단계에 이제 올 때가

 되었으니 말씀하신 게 아닐까? 그 음악들을

 듣기만 해도 귀신에게 문 여는 게 되는데,

 어제 정말 우리 집에 귀신 둘이 들어왔어.

 너 만나러.. 음악 구별해 보면 좋을 것 같아.

 한 번 직접 기도해 봐..



미션 possible


기분이나 안 나쁘면 다행인데 아쉬운 소리 제일

싫은 나에게 이런 미션이 생길 때마다 어려웠다.


왜 동생에게 직접 꿈으로 보여주시거나 알려주지

않고 굳이 나를 통해 말씀하실까? 직접 하신다면

서로 불편할 일도 없고 한 번에 알아들을 텐데...

희한하게도 이런 종류의 미션은 늘 내 몫이었다.



신의 영역


하나님을 이해하려고 노력해 본 적은 없다.

기독교를 싫어하던 옛 베프의 말에 동의한다.


만일 내가 다 이해할 수 있다면
그건 더 이상 신이 아니지.


그렇다.

창조물인 내가 감히 창조주인 신을 이해한다면

난 사람이 아니거나, 신은 신이 아니다.


영의 세계, 하나님, 마귀의 존재는 확실했고

이해할 수 없는 최악의 순간에조차 하나님의

선하심은 절대적임을 어릴 때부터 굳게 믿었다.


아니, 믿어졌다.

내 논리 안에 갇힐 리 없는 하나님의 능력과

영적 세계를 가끔 엿보는 꿈들은 일어난 일이나

일어날 일들을 대비함도 있었지만 그와 동시에,

하나님을 알아가는 Source 원천임을 깨달았다.


하나님의 선하심은 사람의 것과는 전혀 달라

흔들림도 변함도 없이 늘 그대로 한결같았다.


그분은 항상 그 자리에 계셨다.

나를 위해 문을 잠그는 방법을 알려주었지,

괴롭히거나 얽매기 위해 그런 게 아니었다.


도둑질하고 해치려고 문 앞 상시대기 중인

귀신들로부터 나의 영혼을 보호해주고 싶었던

것뿐이다. 나를 사랑한 것뿐이고, 그 사랑을

옆사람들에게 전달해 달라고 한 것뿐이었다.



너희는 코넷과 피리와 하프와 트럼본과
비파와 줄 달린 타악기와 온갖 음악 소리를
들을 때에 엎드려서 느부갓네살 왕이 세운
금 형상에게 경배하라. 누구든지 엎드려서
경배하지 아니하는 자는 그 즉시 맹렬히
불타는 용광로 한가운데 던져지리라, 하니
그러므로 그때에 곧 모든 백성들이 코넷과
피리와 하프와 트럼본과 비파와 및 온갖
음악 소리를 들을 때에 모든 백성들과
민족들과 언어들이 엎드려서 느부갓네살
왕이 세운 금 형상에게 경배하니라.
Daniel 3:5-7
어린 자녀들아, 너희 자신을 지켜
우상들을 멀리하라.
1John 5:22
너희가 이것을 알거니와 음행을 일삼는 자나
부정한 자나 탐욕 부리는 자 곧 우상 숭배자는
결코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왕국에서 아무 상속
유업도 받지 못하느니라. 아무도 헛된 말들로
너희를 속이지 못하게 하라. 이것들로 인하여
하나님의 진노가 불순종의 자녀들에게 임하나니
그러므로 너희는 그들과 함께 참여하는 자가
되지 말라. Ephesians 5:5-7
[ 사전적 의미와 해석 ]

※ 형상, 우상 : 아이돌 = 우상

※ '음악소리를 들을 때에' : 음악은 강력한 통로

※ Worship  예배, 경배, 숭배 :
to feel a lot of love and admiration for
someone or sth (Cambridge ENG dic.)
누구 또는 어떤 것에 대해 큰 사랑이나 애착을
느끼거나 감탄해 마지않는 것

※ 탐심 : 속으로 탐내는 마음 = 우상숭배



영화 및 드라마는 몇 술 더 뜬다. 큰 효과를 낸다.

그런 음악이 마귀에게 현관을 열어줌과 같다면,

그러한 영상단체로 내게 모셔오는 정도랄까.

우상숭배에 함께 참여하게 되며 홀리기 더 쉽다.

이에 대하여는 필시 추후에 다룰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역시, 음악 하나만으로도 전부 가능하고

반대로도 가능하다. 선한 하나님의 영으로부터

받은 영적 음악은, 성령이 오는 통로가 될 수 있다.


"귀신이 언니 음악을 진짜 무서워해요."

"나도 알아."


못 끊던 담배와 술을 끊고 고통에서 자유하게 된

사례를 직접 들은 적도 있고, 마음이 안 좋았는데

응어리가 풀려졌다는 이야기도 들려온 적 있으며

귀신이 들어갔다 나온 친구가 직접 말하기도 했다.

이야기 듣지 않았어도 알지만, 내게도 위로가 된다.

영적인 음악은 선이든 악이든 뭐든 받는 통로이다.

이전 06화 악마에게 영혼을 판 가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