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장애인에 대한 생각

<장애인에 대한 생각>에 대한 생각

by 메리

이 브런치북을 쓴 계기는 독자 한 명의 1초를 바꿀 수 있지 않을까 하며 글쓰기를 시작했다.


예전부터 사회적 습관처럼 내려온 것이기에 모든 사람의 생각이 한 번에 바뀌긴 어렵다.

하지만 나 하나부터 생각이 바뀌고 이러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것만으로도 세상에는 도움이 된다.

나중에 만날 내 자녀와 그 자녀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 생각들을 나눠줄 것이다.

그 미래 세대에는 조금씩 바뀌리라 믿는다.


내가 이 브런치북을 만들게 된 동기다.


애초에 첫 화를 쓸 때부터 위 글을 써놓고 시작했는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진 선진화된 사회를 선망하며 개인적인 생각들을 써 내려갔다.



다 못한 이야기


첫 화 <이동성에 제한이 있는 사람들에 대한 생각>을 쓸 땐 사람들이 이 글에 공감하고, 글의 의미가 독자에게 닿기를 바라며 썼다.


또 '내가 휠체어를 탄 사람, 시각장애인이 되었다면?'을 생각하며 썼고,

많은 비장애인들이 흐린 눈을 하고 휠체어를 바라보며 '소수가 다수를 위해 조금만 불편해줘.'
라고 눈을 가려버리고,
남들은 '내 탓도 아니니 내 책임도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장애인들은 당연하게 '불편한 건 어쩔 수 없다'
라고 생각하는 무의식 속 습관 때문에
당연하지 말아야 할 것이 당연하게 되어버리는 것이 나는 안타깝다.

- <이동성에 제한이 있는 사람들에 대한 생각>에 대한 생각


<인큐베이터에 있는 아이들에 대한 생각>을 썼을 때는 내가 인큐베이터에 있는 아이의 엄마라면?을 생각하면서 썼던 것 같다.

또 지금도 세상을 살고 있는 장애를 가진 아기들에게 어른들이 "어떤 세상을 보여줄 수 있을지"를 생각하며 썼다.


인큐베이터에서 생존과의 사투에서 이겨서 온 장애 아동들은 이제 세상의 따가운 눈초리들을, 불평등한 바깥세상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 멀지 않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나는 독자 한분이라도 이 글을 이해하고 공감해줬으면 한다.

- <인큐베이터에 있는 아이들에 대한 생각>에 대한 생각


10화까지 쓰다 보니 다 못한 이야기들도 있고


병원과 클리닉센터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많고, 세상에 많은 그들을 만나고, 생각은 매일매일 생겨나니 기회가 되면 더 많은 이야기들을 풀어보고 싶다.


독자님들 생각은 어떤가요? 2부...




10화까지 내가 쓸 수 있을까?


생애 첫 글이었고, 현생에서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에 정기적인 글을 쓸 수 있을지 나 자신에게 의문을 가졌었다.


하지만 직접 겪었고, 보고 들었던 내용으로만 써 내려갔기 때문에 창작의 고통 없이 결국 오늘 마지막화를 발행할 수 있었다.

치 첫 은행계좌를 만들고 나서 작은 돈으로 단기적금을 시작했는데 그걸 끝까지 해내 만기적금을 타는 느낌이 든다.


그 정도로 이 브런치북은 나에게 가치 있는 작업이었다.




부족한 전개구성이었음에도 읽어주신 한 분 한 분의 독자님들께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한 순간이 한 번은 있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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