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만에 다이어트 케이크 만들기
흔히 빵은 다이어트의 적이라고 한다.
빵이 다이어트의 적이라고?
빵을 적으로 돌릴 수 있다면
다이어트 시작도 안 했어!
입에서 살살 녹는 생크림 케이크
초코 듬뿍 얹은 도넛
딸기 품은 와플
촉촉한 카스텔라
빵의 고전 단팥빵….
세상엔 맛있는 빵이 너무 많다.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포동포동한 모양새. 먹는 순간 혀 끝을 파고드는 부드럽고 달콤한 맛!
이 유혹을 무슨 수로 뿌리치랴. 수차례 외면하다가도 고소한 빵 냄새 한 방이면 끝이다.
빵을 좋아하는 1인으로서 식단 관리할 때 가장 힘든 것 중 하나가 빵을 참는 것이다. 자고로 식후 디저트 배란 따로 있는 법인데 식후 땡으로 끝내려니 온 몸이 근질거리는 것이다.
그럼에도 빵을 참아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베이킹 과정을 한 번이라도 보면 안다. 빵을 맛있게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밀가루와 설탕, 버터가 들어가는지. 이들은 체내에 흡수되는 즉시 체지방 창고로 직행하여 살을 찌우는 주범이 된다. 게다가 밀가루는 소화에 좋지 않아 빵을 먹다 보면 종종 속이 불편해지기 일쑤다.
“살이 덜 찌는 빵,
소화가 잘 되는 빵 어디 없을까?”
그런 빵은 밖에서 만나기 어렵다. 집에서 만드는 게 빠르다. 빵 만드는 건 의외로 어렵지 않다. 믹서기와 전자레인지만 있으면 베이킹 초보도 맛있는 빵을 구울 수 있다.
검은 반점으로 도배된 잘 익은 바나나, 밀가루 대신 오트밀과 아몬드, 소화에 좋은 요거트. 그리고 10분만 투자하면 근사한 바나나 케이크가 완성된다.
오트밀 70g (종이컵 1컵), 아몬드 30g (종이컵 1/3컵), 바나나 3개, 계란 1개, 플레인 요거트 4큰술, 꿀 3큰술, 베이킹파우더 1 티스푼, 슬라이스 치즈 1장, 소금 한 꼬집, 올리브유, 바닐라 오일 (생략 가능), 견과류 (생략 가능)
그래, 이 맛이야!
바나나의 달콤한 향과 그리웠던 빵의 식감에 참았던 디저트 식욕이 폭발했다.
바나나는 본래 견과류와 잘 어울린다. 달달한 바나나향이 아몬드와 어우러져니 고소하고 깊은 맛이 났다. 신의 한 수는 역시 바나나 크림이었다. 바나나와 요거트, 치즈로 만든 바나나 크림은 생크림보다 훨씬 건강하면서 맛과 모양을 더욱 케이크스럽게 만들어주었다.
빵을 먹고 나니 비로소 행복해졌다. 나의 경우 먹고 싶은 것을 참기만 하다 보면 식욕이 폭발해 폭식을 불러오곤 했다. 다이어트도 결국 더 건강해지자고 하는 거다. 적을 적으로 두기보다 어떻게든 친구로 만드는 게 장기적으로 이득이다.
*자세한 요리 과정은 영상으로 확인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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