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뽀시래기의 기획 시작하기
: 제휴사를 위한 어드민이 필요합니다.
: 네? 그 귀한 일을 제가?
운이 좋게 스타트업에서 인턴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서비스가 아직 오픈하지 않은 상황에서 어드민 기획을 담당하였기에 어떤 일을 해야할지 처음에 갈피를 잡기 위해 긴 혼돈의 시간을 보냈는데요, 그 어떤 형태의 기획이든 처음 토대를 잡는 일은 참 어렵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신규 기획을 진행한 뽀시래기의 배운 점을 이야기 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어떤 형식으로 기획을 했는가 보다는 어떻게 시작했는가에 얘기해보겠습니다. :)
나무가 모여야 숲이 되고 티끌이 모여야 태산을 만든다
처음부터 벽에 부딪혔습니다.
단순하게 화면을 그리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어디서 무슨 내용을 받고 어디서 분기점이 되어야하는거지?' 라는 고민 때문에 선뜻 문서에 내용을 적기 어려웠습니다. 처음부터 숲을 만들 생각을 하니...막막한 거 였죠.
그래서 지금까지 한 내용을 모두 날리고 일단 필요한 내용들을 쭉 적어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전체 흐름의 플로우를 그리고 쓰면서 필요한 기능을 정리하고, 각 기능 별 흐름도 그려보면서 필요한 내용들을 모두 정리했습니다.
MECE는 '서로 배타적이면서, 부분의 합이 전체를 구성하는(mutu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ustive)' 것을 의미한다
태산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리스트업이 끝났다면, 명확하게 제 자리를 찾아줘야겠죠.
플로우를 그리며 정의했던 기능들을 정리하기 위해 스토리보드/디스크립션 뿐만 아니라 기능, 용어, DB, 알럿 문서를 분류하며 작성하였습니다.
문서는 다른 사람과 소통하기 위한 수단입니다. 문서에 적힌 용어의 뜻을 나도 설명하지 못한다면 다른 사람들은 더 파악할 수 없겠죠. 그래서 문서를 적으며 스스로에게 이게 무슨 뜻이야? 라고 질문을 했습니다.
스스로 설명할 수 없는 경우, 프로세스와 내용에 대해 명확하게 정의하기 위해 팀원들에게 피드백을 요청하여 내용을 보강하였습니다.
이력서, 제안서 등 뭐든지 비어 있는 페이지를 보면 어떻게 채워야할지 막막하지요. 이번 글은 스스로 작성하면서 모든 종류의 문서를 작성할 때 필요한 순서라고도 생각을 했습니다. :)
어찌보면 뻔한 인사이트가 저 처럼 막막한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업무 일지에 적은 내용을 공유하면서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큰 그림을 그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작은 부품을 먼저 모아서 그림을 맞춰보는 것이
시작하기 쉽다는 것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