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곧 퇴사합니다.
2024년 9월 말 정직원이 되지 못하고
나는 또다시 백수가 되었지만 10월 21일 다시 또 직장인이 되었다.
별로 내키지 않는 회사였다.
4:1 압박면접에 1시간이상 면접이 진행되었었고
합격여부도 2주나 되어서야 통보.. (면접은 4일) 거기다 입사 준비 서류도 6개나 준비..
이 과정들이 별로 내키진 않았었지만 집에서 무려 걸어서 10분 거리의 회사인지라
이거 하나만보고 선택해 이번주 출근을 다시 하게 되었다.
(하지만.. 거리가 다가 아니란 걸 입사 2일째 부터 알게 되기 시작했다.)
첫 출근이고 거리도 가까워서 그런지 20분 전에 도착했고
내 자리 책상 위엔 옴짝 대리님이라 써져있는 쇼핑백이 놓여져 있었으며
그 안엔 만년필과 노트가 들어있었다.
입사 선물을 확인 후 출근 시간이 다 되자 각자의 자리가 하나둘씩 차기 시작했고
20명 정도의 직원 앞에서 나를 불러 세워 자기소개를 시키는 인사팀 차장님..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마케팅팀 대리로 입사하게 된 옴짝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내 소개가 끝나고 난 후 차장님이 이젠 다른 직원들의 소개를 시키셨다.
그런데 사실 소개를 들어도 한번만 듣고 얼굴과 이름, 직급매치가 안 되어서.. 차차 알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첫 날은 당연 일을 안 시킬 거 같아서 가벼운 마음으로 출근했었다.
인사팀 차장님께 OJT에 관련된 사항과 회사 메시저등 가입 설명을 전달받고
전반적인 업무에 대해서 흐름을 파악한 날이였다.
첫 날 점심은 대표님과 이사님이랑 함께 했다.
이사님이 "첫 출근 어떠냐, 오는데 얼마냐 걸렸냐, 다른 곳 연락 온 곳은 있었냐" 등을 여쭤보셨었는데
나는 "면접 때 떨려서 붙을 줄 몰랐는데 합격 통보 연락받고 너무 좋았다, 합격 연락도 여기가 맨 처음으로 온 거다" 이렇게 답하니 대표님이 "그럼 다른 곳 먼저 연락왔으면 다른 곳 갔겠네?" 이러시는데..
그래서 나는 "아마도 그러지 않았을까요..?" 답했지만 뭔가 찜찜한 이 기분..
그리고 나에게 괜히 대리를 준 게 아니라면서 과정에 비해 결과가 안 나오면 스트레스가 심할텐데 감당 할 수 있겠냐, 앞으로 엄청 바빠질 수 있는데 괜찮겠냐는 등 부담스러운 질문들을 자꾸 여쭤보셨는데..
그래도 "내가 하고 싶은 직무였고 그건 제 몫이니 다 감수해야죠" 하고 답하며 상황을 넘겼다.
회사 마케팅팀은 나, 팀장님, 주임님 두명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제일 오래 근무하신 분이 1년 근무하신 주임님, 그 다음 올 해 5월부터 일하셨던 팀장님, 그리고 2주 전에 입사하신 주임님순이였다. 첫 날에 팀장님과 주임님이 외근을 하셔서 더 무료하게 시간을 보냈었다.
6시가 퇴근시간이였는데 퇴근시간이 되었는데도 아무도 퇴근을 안하는 분위기이길래..
OJT 보면서 눈치보고 있었는데 이사님이랑 차장님이 첫날인데 어여 가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눈치 좀 보다가 주임님하고 같이 퇴근을 했는데 주임님이랑 얘기도 나눌 겸 역까지 같이 가드렸는데
나는 "팀원들이 너무 좋은 것 같다, 앞으로 잘해봐요 잘 부탁해요" 이런식의 얘기를 나눴는데
주임님은 좋긴 한데 회사의 단점이나 퇴사고민등의 얘기를 하는게 아닌가..!!
왜 이런 얘기를 하게 되셨던건지는 그 다음날이 되어서야 슬슬 알게 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