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불과 얼마 후 8월 하순쯤 참지 못하고?! 오사카에 다녀왔다. 하하 4일쯤..? 이미 또 다녀온 지 3주쯤 지났지만 기록해 본다.
아마 이번에도 제주에 가려다가 비소식을 듣고 갑자기 오사카로 향했던 것 같다. 거의 뭐 10년 전쯤 친구들이랑 갔던 곳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한 채로 도톤보리 근처에 숙소를 잡고 일단 고고
전에도 교토, 나라 고민하다가 오사카에서 맛난 거 먹고 노느라 못 갔는데 이번에는 어떨지 가서 고민해 보자 하고 도톤보리로 잡았으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다음에 다시 간다면 교토에 숙소를 잡으리라 결심했다. 도톤보리는 이미 너무나도 명동 같은 곳이라 맛집도 분위기도 우리에겐 맞지 않았고 교토, 나라의 작은 골목들이 훨씬 좋았다. 교토가 생각보다 더 좋아서 좀 더 자세히 못 봐 아쉬웠음.
1일 차. 오사카로
저녁쯤 도착해서 라멘 먹고 거리구경하고..! 간만에 보는 오사카는 화려 그 자체! 작년 연말에 후쿠오카에 갔을 때는 동네가 작아서 그랬는지 운이 좋았는지 대충 아무 데나 가도 너무 맛있었는데 오사카는 또 너무 크고 관광지라 그런지 아니더라..ㅎㅎ 몇 번의 실패 끝에 인정함 ㅋㅋ 그래도 도톤보리를 조금만 벗어나면 좋은 곳도 꽤 많긴 했다. 첫날밤엔또 좋은 바를 찾아 헤매다가 작은 캐쥬얼 바에서 과음해 버림..
둘째 날! 느긋이 나가 점심 우동 한 그릇 해주고 교토로 갔다.
세네시쯤인가 아라시야마 역에 도착. 대나무숲이 멋지다길래 찾아왔는데 가는 길도 전부 너무 예쁘고 멋졌다. 좀 뜨겁긴 했지만.
한참 걷고 쉬고 하다가 교토 시내로..
교토시내로 가는 길 환승하던 동네가 예뻐서 몇 컷..
그리고 교토시내는 아주 고즈넉하고 예쁘고 좋았다. 골목골목 이것저것 구경거리도 많고 좋은 가게들도 많고 심지어 재즈바까지
교토에서 저녁 먹고 한잔하고 헤매다가 다시 숙소로
셋째 날엔 나라에 갔다. 교토에 한번 더 갈까 고베를 갈까 하다가 결국 사슴이 이긴..!
나라는 정말 사슴 그 자체. 센베 주다 쫓기기 나도 해봄. 정말 사슴이 너무 많아서 신기하고 아름다웠다.
나라의 작은 골목들도 구경하고 초밥 먹고 도톤보리로 돌아와서 이자카야에서 한잔..
마지막날엔 저녁 비행기라서 오사카 시내 카페거리로 갔다. 나카자키초역 근처. 함박스테끼 먹고 커피 마시고. 거리는 예뻤는데 이제 카페거리는 글로벌 공통으로 비슷한 느낌이라 심심하기도 한..!
이렇게 정말 대충 쓴 오사카 여행기가 끝났다. 다녀오고 미루고 미루다 사진이라도 남겨야지 하는 마음으로 겨우겨우 쓴 글. 성의 없어 보여도 나중에 보면 또 기억을 도와주겠지. 다음에 또 일본에 온다면 더 소도시로 가야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