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가 가까워서 오꼬노미야끼도 히로시마식이 많았다. 특히나 이 가게엔 히로시마 야구팀의 사진과 유니폼, 싸인 등 기념품이 가득해서 사장님이 팬인가? 싶었는데 손님, 사장님이랑 같이 이야기하다보니 사장님이 히로시마 야구팀 코치를 하다가 은퇴하시고 고향에 돌아와 오꼬노미야끼 집을 차린거라고! 신기하고 재미난 마쓰야마
어딜가든 작은 바를 찾아 다니는걸 좋아하는 우리는 마쓰야마에서도 이곳 저곳 많이 들어가봤는데, 마도마도라는 이름의 바에 정착?!했다. 잘생긴 사장님 친절한 직원 정겨운 손님 쿤타까지 ! 3박 4일 동안 매일 마도마도에서 마무리함 ㅋㅋ 참고로 일본어로 창문을 마도라고 하는데 큰 창문이 양쪽에 두개라서 마도마도로 지었다고 한다. 우린 그걸 듣고 꽤 성의없다며 같이 웃었다 ㅋㅋ
마도마도에서 예쁘네 잘생겼네 이케맨 프리티 어쩌고 하다가 이케맨은 어디있는가 얘기하다가 쿤타가 소개해준 카페, 안그래도 커피가 맛있다고 해서 가보려고 즐찾해놓은 곳이었는데 오호라, 하고 다음날 바로 가봄! 마쓰야마에 별로 없는 한국 인스타감성 카페랄까 커피맛도 괜찮았고 사장님이 정말 이케맨이었다(?) ㅋㅋ 영어도 잘하시고 사장님은 도쿄에 살다가 내려왔다구 했다. 여기도 거의 매일 간듯..
마쓰야마에서 지하철을 타고 바이신지 역에 내려 조금 걷다보면 부에나비스타 라는 카페가 나온다. 바다뷰 + 동남아 느낌, 근데 옆으로 전차가 덜컹덜컹, 아주 생경하고 낭만적이랄까. 여기도 원래 오려고 했었는데 전날 마도마도에서 또 사장님이랑 쿤타랑 쿤타 친구랑 술마시다 낼 여기 갈꺼라고 했더니 아니 자기 친구가 여기 사장님이라고?!! ㅋㅋㅋ 그래서 찾아와서 물어봤더니 사장님 와이프가 그런 여자 모른다고 했다가 .. 남자 사장님이 다시 나와서 인사하고 오렌지 쥬스 줬다 ㅋㅋㅋ
바이신지에서 다시 지하철 타고 돌아가도 되지만 그냥 걸어보자 싶어서 걷고 걷다가 이상한?! 배도 타고, 동네 구경 더 하고.. 날이 계속 좀 흐렸는데 그랬는데도 불구하고 마쓰야마는 참 좋았다.
오무라이스 맛집도 찾아갔는데 사장님 맘대로 매일 다른 오무라이스가 나오고 반찬 갯수를 선택하면 사진처럼 매일 다른 색다른 반찬을 준다. 근데 이게 엄청나게 다 맛있다. 사장님 혼자 작게 하는 가게 같았는데 어떻게 알고 왔냐며 매우 신기해하셨다 ㅎㅎ
이렇게 마무리된 마쓰야마 여행! 여러모로 참 다정한 동네였다. 올해가 가기 전에 또 오고 싶은데, 날씨 좋은 가을 어떠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