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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Aug 01. 2015

강화도, 교동도-다을새길 나들길 9

강화나들길, 강화산성, 월선포 구, 동진포, 남산포 대륭 시장, 화개산

http://cafe.naver.com/hongikgaepo 


강화도 강화산성 남문, 남산- 월선포구-동진포-남문-남산포-대룡시장-화개산정상-월선포구


 
강화도는 사람들이 많이 붐비지 않는 매력적인 서해의 섬이다.
강화도의 바로 옆 섬 교동도에 연륙교가 놓여 버스로도 갈 수 있다는 소식에 교동도로 달려갔는데 버스가 간격이 너무 멀어서 9시 30분 버스를 간신히 놓쳤더니 12시 20분에 다음 차가 있단다.. 무언가 넓은 간격의 시간에 어디를 다녀올까 하다가 터미널 앞쪽에 높지는 않지만 그럭저럭 전망이 좋아 보이는 산에 올랐다. 강화산성 남문을 따라서 올라갔더니 70년대 산과 들의 풍경을 보여주는 듯하다가 산은 굽이 굽이 아름다운 자태를 조금씩 드러내었다. 하얀 길을 따라서 나무 계단을 오르며 시원한 섬의 한쪽 바다가 눈을 시원하게 했고, 산의 정상에 올랐을 때 짧은 시간이지만 스케치북을 펴지 않을 수 없었다. 초조한 맘으로 화면을 채워나가다가 30분 아니 20분을 남겨놓고 마치 노루가 깜짝 놀라 달리듯 산길을 10분 만에 뛰쳐 내려와서 교동도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었다.

가는 길에 군인에게 신분증과 주소와 연락처를 넘겨주고 다리를 건너 교동도의 구석으로 들어가 나들길 9코스를  시작할 수 있었다.


월선 포구에서 방파제 길을 바다와 민물의 경계를 따라 시원하게 2,30분 지나가다가 동진포에 들러서 남문의 고즈넉한 모습을 바라보다가 길을 꺾어 남산포로 걸었다. 이제 논농사를 시작하시려는지 조용하면서도 바쁘게 농부들의 손길이 이어졌다.
그 끝없는 교동 평야를 바라보며 늦은 점심을 먹고, 남산포에 들렀다가 대룡 시장으로 갔다. 교동도가 한때는 중국의 배들이 일본이나 멀리 건너갈 때 머물렀던 섬이라 교역의 중심에 있었다고는 하나 지금은 조용한 선착장일 뿐이었다.


시장은 거의 문이 닫혀 있었고, 시장의 적막함과 어르신들의 담소 나누는 아름다운 모습들의 뒤로 남기고 화개산 정상으로 가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일 차선을 2차선으로 바꾸고 있는 중이라 길에 이정포가 잘 보이지 않아서 조금 헤매어 올라간 화개산은 중간에 샘터가 있어 목을 축일 수 있었는데 물은 시원하고 맛있으나 한 방울씩 나오는 물이라 감질맛 나게 하였다. 정상에 올라 산불 감시 초소의 계단에서 서해 섬 바다의 아름다움을 조망하다가 북쪽의 가까움에 훔찟 놀라고 스케치를 한 후에  어둑해질 무렵 산을 내려오기  시작했다. 공동묘지를 지나 다시 월선포로 도달하니 8시 30여분이 다 되어 버스를 타고 강화 터미널에 내려 인삼 막걸리와 몇 가지 장을 본 후 서울로 향하는 버스를 탔다.
 
 

201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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