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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Dec 18. 2018

뻘처럼 빠져드는 가볍지만 진지한  청춘영화 '변산'

이준익 감독, 박정민, 김고은, 장항선, 한국영화, 청춘

'변산'은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고 사는 젊은 래퍼의 이야기이다. 

사실 래퍼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변두리 젊은이의 의도치 않은 귀향 이야기이기도 하다. 

'변산'이 어설퍼도 탄탄한 구성과 즐거운 분위기가 담겨 있는 건 애써 진지하지 않아도 되는 한껏 편안해 보이는 '김고은 배우'와 주연이지만 왠지 주연이 아닌 것 같은 주연배우 '박정민'의 변두리 아우라가 빛을 발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쇼미 더 머니 6년 개근의 열정을 불태우는 무명 래퍼 학수 심뻑은 또다시 예선 탈락의 소식과 함께 한 통의 전화를 받고 잊고 있던 고향 변산으로 내려간다.  

자신을 짝사랑하던 선미의 꼼수에 낚여 고향에 내려온 심뻑 학수는 옛 친구들로 인해 과거의 이야기가 고구마 줄거리 나오듯 하나 둘 딸려 나오고, 그 이야기 하나하나가 학수의 발목을 잡고, 영화는 예측 불허의 상황으로 흘러간다. 


청춘이 고달플 때 청춘이 쓰다고 느낄 때 아무 생각 없이 달달한 캐러멜 팝콘 아니 군고구마와 함께 어울리는 사이다와 같은 즐거움이다. 이 영화는.... 



2018.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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