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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연히 따뜻해 옷을 한 겹 벗었다.
110b 동교동 삼거리에서 홍대입구역으로 이동 6711을 타고 강을 건너 '궁산'으로 간다.
'가양동'에 대한 궁금증도 풀고 겸재 정선 박물관에서 겸재의 작품도 감상할 겸 '겸재 정선 미술관'에 들어간다.
마침 평소 1000원의 입장료도 무료인 날이다.
일층에서 크게 확대되어 있는 겸재의 '금강산 전도'를 보고 학예사분께서 열심히 설명해 주신다.
왜 이 양천구에 굳이 '겸재 미술관'이 있는지 궁금하다면 그의 직업을 공부해야 한다.
그는 양천 쪽 현리였다. 원래 나고 자라던 곳은 내가 사는 인왕산 자락이었으나 직업상 그곳에서 일하며 많은 작업을 남겼다.
2층으로 올라가니 겸재의 연령대별 작업을 분류해서 보여주고, 겸재의 지역별 그림도 구분해 보여준다.
우리가 익히 아는 '인왕제색도'는 나이를 먹고 그린 걸작이다.
겸재의 그림 진본은 겸재 미술관에서 보기도 힘들지만 그 시대 작가들의 진짜 원본 작업도 같이 볼 수 있다.
궁산으로 오른다.
양천 항교 지나 정선의 '소악후월'을 그리는 맘으로 어두워지기 전에 '소악루'에서 크로키하듯 단숨에 그려본다.
30여분 고민할 시간 없이 루각에서 보이는 풍경을 겸재의 맘으로 담아본다.
옆길로 올라 '양천고성지'를 지나 쫙 펼쳐진 '한강'을 내려다본다.
시원한 풍광에 가슴도 뚫리는 듯하다.
천천히 내려와 한강을 따라 걷다 한강변으로 나가 걷는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구름다리를 건너 '허준 근린공원'으로 들어온다.
원래 이곳은 바위가 2개 솟아오른 아름다운 강이었는데 택지개발로 한강으로 흐르는 강을 막은 후 공원을 조성해 '광주 암'이 있는 '허준 공원'을 조성하게 되었단다.
여하튼 바위 두 개가 생뚱맞게 있는 듯 하나 '도담삼봉'을 옮겨 놓은 듯 묵직한 바위 그들의 기개는 그대로 남아 있다.
한쪽에 여기 없을 것 같은 작은 산 같은 '허가바위'까지 보고 '가양역'을 통해 집으로 가는 길로 방향을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