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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Oct 21. 2023

단풍나무 따라 축령산에서 물길 따라 서리산으로

가을산, 축령산자연휴양림, 수리바위, 남이바위, 마석역, 스케치 

http://cafe.naver.com/hongikgaepo





지도를 살펴보다 전에 갔던 '천마산' 근처에서 지도를 보다 '축령산'이란 이름이 눈에 들어온다. 


가는 방법도 조금 심플하다. 

지하철 '마석역'에서 30-4번 9시 15분 버스를 타고 '축령산자연휴양림'으로 가면 된다. 

그곳에서 축령산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산으로 올라간다. '감국'이 지천으로 피어있는 물놀이장을 지나 운치 있는 야영데크들을  따라 올라가니 '정성바위'라는 커다란 바위가 나타나고 그 길을 따라 급한 경사로 올라가니 '칠엽수'와 '잣나무'가 양옆으로 빼곡하다. 

그 경사 높은 길 따라가다 보니 생각보다 사람들이 연이어 온다. 

경사가 높은 길 따라 몇 개의 바위를 넘었나 저기 멀리 '수리바위'가 위용을 나타낸다. 

그 아름다운 독수리 부리 같은 바위에 앉아 바라보고 있자니 기분이 좋아져 사과를 먹고 있는데 아까 올라오며 나무 이름을  여쭤 보았었는데 그 어르신이 오셔서 나무이름이 '칠엽수'라고 이야기해 주신다. 

나무박사님께 여쭤 보았단다. 

그 어르신은 꽃 사진 찍는 걸 좋아해서 사진집도 여러 권 내셨단다. 

'몽골문화촌'에서 시작해 '서리산'으로 가는 '화해능선'을 타고 올 수도 있다고 말씀도 해주시고 '천마산'과 여기 '축령산'에 포토 포인트를 가르쳐 주시며 봄에 아름다운 꽃들이 그득 하다며 봄에 오길 독려하셨다. 

어르신이 먼저 올라가시고 여기서 '수리바위'를 그릴까 고민하다가 조금 더 위에 있는 '남이 바위'에서 그릴 생각을 하고 길 따라 올라간다. 

능선길이긴 한데 사이사이 바위가 가로막고 있어 재미있는 길이기도 하다. 

어르신이 가르쳐 주신 '사철나무' 열매가 길가에 많다. 

여기에도 '단풍잎'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더니 조금 더 올라 '남이바위' 근방에는 단풍이 제법 황홀하게 피어있다. 

조선시대 '남이장군'이 수련을 하던 곳이라는 '남이 바위'에서 저번주에 갔던 '유명산'을 바라보며 여기 단풍 그득한 축령산 봉우리를 스케치한다. 























능선길 따라서 가다 보니 살짝 넓은 공간에 헬기장이 나타나고 잠시 후 나무계단을 올라 축령산 887m 정상석이 나타난다. 

정상에서 보니 저번주 갔던 '명성산' 억새군락이 살짝 보이고 '북한강'이 산사이에 반짝인다.

오늘은 '서리산'까지 가기로 마음먹어서 지체하지 않고 내려간다. 

이쪽에 나무계단이 많은 편이다. 

'절골'에 도착하자 하산하는 길만 살펴놓고 계속 직진하여 '작은 억새밭'을 지난다. 

'헬기장'을 지나 어렵지 않은 '서리산 832m'에 도달한다. 

산 머리에 서리가 항상 맺혀있는 것처럼 보여 이름 지어진 '서리산'에서 조금 내려가니 약간 동굴 같은 나무 터널들을 지나 '한반도 모양 철쭉동산'을 볼 수 있는 전망대에 도착한다. 

꽃을 못 보니 봄에 다시 와서 봐야 할 명분이 생겼다. 

'서리산 임도삼거리'에서 임도로 내려와 '간이목교' 지나 임도삼거리에서 다시 내려가며 '하늘바라기폭포'를 찾아보는데 '제주 엉또 폭포'처럼 비 오는 날만 볼 수 있는 폭포다. 

'제2목교' 넘어 '산림휴양관'과 '숲 속의 집'을 지나 오늘 시작했던 '무당벌레 화장실'로 내려간다. 

간신히 시간 맞춰 6시 45분에 있는 30-4 버스를 타고 산을 내려온다. 

이후에  8시 30,  9시 50에도 '마석'으로 가는 버스가 있다고 한다. 


다음엔 '몽골문화촌'에서 시작하는 '화해능선'을 타고 '서리산'으로 가서 철쭉의 향연을 감상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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