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원에 갈 때 코로나 이전과 이후에 달라진 것이 있다.
코로나를 지나면서 집에서 식물을 하나 하나씩 들여서 키우기 시작했다. 아파트 11층에서 식물을 키우는 것이 쉽지 않아서 몇 일 지나지 않아서 말라서 죽는 식물도 많았지만 그래도 죽지 않고 초록의 잎을 보여주는 식물들도 꽤 생겼다. 물을 주고, 비료를 주고, 햇빛을 쐬어주고, 가능하다면 비가 올 때 비를 맞게도 해주고, 분갈이도 해 주었다. 그럴 때마다 느끼는 것은 식물을 키우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런데 식물원에 가서 보는 식물, 물론 전문가들의 손길로 키우는 식물이 잘 키워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되기도 하지만, 다양한 종류의 식물을 한 공간에서 키우는 것은 정말로 쉽지 않을 것이다.
직접 식물을 키워보기전에도 식물을 키우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식물을 키우면서는 식물을 관리하는 분들의 수고가 느껴져서 고마운 마음이 더 커졌다.
서울식물원, 사실 가본 다른 정원에 비해 실내정원이 크다고 할 수는 없지만,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잘 가꿔진 정원에 있는 식물들을 보며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만들어놓았다.
식물원 건물 자체도 멋지게 설계되어서 입장권을 구입하고 식물을 보는 즐거움 뿐 아니라, 실외에서 식물원 건물 자체를 보는 기쁨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