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성복 Nov 11. 2021

아산 모나무르

자연과 예술을 담은 공간에서 누리는 쉼

아산 모나무르 방문기

'모나무르'라는 이름은 프랑스어로 '내(Mon) 사랑(Amour)'이라는 뜻으로 이름부터가 찾아가고 싶은 곳이었다. 공간을 소개하는 곳에 들어가도(찾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이름을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에 대한 스토리가 없어서 아쉬운 마음이 있긴 했다.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라는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사람들의 뇌에 각인시키기 위해서 이야기보다 좋은 것이 없는데 이름과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잘 풀어내었다면 사람들에게 더 알려지는 공간이 되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모나무르는 레스토랑과 플라워 베이커리 카페, 갤러리와 결혼식을 포함한 다양한 행사를 할 수 있는 컴플렉스홀로 구성되어 있다. 


추석 명절 집으로 내려 가는 길에 잠시 들러서인지 넓은 공간에는 우리 부부와 다른 가족만 있어서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며 잠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공간에 대한 관심이 있고, 건축에 대한 관심이 있다면 '모나무르'도 찾아가보기 괜찮은 곳이었다. 야외 공간에 설치 되어 있는 역삼각형의 구조물은 마치 영화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줄 만큼 새로웠다.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마치 영화 [인셉션]의 한 장면 속으로 들어와 있는 것 같았다. 


'모나무르'를 찾아가게 된 계기는 아내가 보는 건축잡지에 이곳에 소개 되어서 였지만, 방영되고 있는 [달리와 감자탕]에서 미술관의 배경으로 나오고 있어서 사람들도 많이 찾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아산이라고 하면 KTX를 타고 가면서 듣게 되는 역사이름이 있는 지역으로만 기억했었는데, 모나무르를 때문에 방문해 볼 수 있었다. 원주의 '뮤지엄산'을 가면서도 느끼는 것이지만, 좋은 건축물과 공간은 사람들을 오게하는 힘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르코르뷔지에의 삶을 다룬 [르코르뷔지에]라는 책에서 르코르뷔지에를 이렇게 평가하는 장면이 있다.

'이러한 삶의 태도 속에서 그의 건축은 시가 되고, 그가 만들어낸 공간은 행복을 전달했다.'

르코르뷔지에를 통해 그의 건축은 시가 되고, 그가 만들어낸 공간은 행복을 전달했다는 말이 오늘날 건축이 추구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다. 


모나무르는 자연과 건축 그리고 사람이 모여 시가 되어 찾아오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곳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매거진의 이전글 미술관이 된 시자의 고양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