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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캔두잇 Dec 31. 2022

사회초년생이라면, 진국인 부동산 전문가 선택하라

오랜 투자자로서 생각하는 힘을 공유하고 언론노출을 꺼리는 사람을 고르자

사회초년생이라면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내 집 마련을 꿈꾸곤 한다. 하지만 내 집마련을 할 때 직면하게 되는 2가지 고민이 있다.

첫째, 내 집 마련할 목돈이 부족하다.

둘째, 부동산을 전혀 모른다.


이번 글에서는 두번째 고민에 집중해보자 한다. 부동산을 매매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분양권 투자, 청약, 갭투자, 경매, 재개발 투자 등. 하지만 사회초년생의 입장에서 혼란스럽다. 처음 들어보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최근 TV에서 말하는 전세사기, 깡통전세, 역전세 등 어감이 좋지 않은 용어가 나오는 순간 내 집 마련의 심리적 허들이 높아지기 마련이다.


심리적 허들은 사회초년생으로 하여금 전문가의 손을 빌릴 생각까지 나아간다. 그래서 유튜브나 블로그를 보면서 부동산 1타 강사를 찾는다. 하지만 선택은 쉽지 않다. 왜냐하면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걸고 인터뷰를 하거나 글을 쓰기 때문이다.


그렇게 이것저것 검색하다가 제풀에 지쳐 부동산 공부를 미루게 된다. 위 경험을 한 사람이 바로 '나'다.

그렇다면 정말 진국인 부동산 전문가를 선택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3가지 기준을 제시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부동산 투자자로서 시장에서 오랫동안 살아남은 사람이다. 2007년 당시 인기 드라마 ‘하얀거탑’의 명대사 중 하나는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한 자’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경제위기인 1997년 IMF 외환위기, 2002년 카드 사태, 2008년 금융위기 등이 있다. 이처럼 다양한 경제위기에도 다 겪어도 살아남은 부동산 투자자로서 강의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진국인 부동산 투자자라고 자부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생각하는 힘을 가진 사람이다. 부동산은 거시적 관점과 미시적 관점을 동시에 살펴봐야 한다. 거시경제적 관점에서는 경기, 물가와 금리, 소득과 실업 이라는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면, 미시적으로는 일자리, 교통, 학군, 입주물량 등 입지요소를 살펴봐야 한다. 하지만 입지적 요소와 수급만을 중심으로 부동산의 상승과 하락을 예측하는 전문가들이 정말 많다. 소위 진정한 부동산 전문가라고 함은 부동산을 자산으로 보고, 거시적 미시적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접근하는 생각을 가진 자라고 생각한다. 작가 전인구의 책 <세븐>에서는 진짜 부자들의 특징 중 하나로 생각하는 힘을 손꼽는다.

“내가 만난 진짜 부자들의 첫 번째 특징은 생각하는 힘이었다. 본질을 꿰뚫는다고도 표현할 수 있는데, 짧게 대화를 나눠도 주제의 핵심을 정확하게 짚어냈다. 또 1시간 넘게 긴 대화를 나눠도 메시지가 간결하고 일관성이 있다.”


세 번째는 언론 노출을 꺼려하는 사람이다. 유튜브에 부동산 전문가라고 검색하면 수 명의 전문가가 나오면서, 다양한 인터뷰 영상들이 화면에 뜬다. 그리고 자신을 부동산 전문가로 지칭하고 10억 부자, 20억 부자, 100억 부자 등 자극적인 썸네일로 시청자들을 유혹한다. 그리고 영상을 보면 10분 중 7분은 본인이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 하고, 3분은 다른 사람들도 나처럼 할 수 있다고 격려하며 영상 아래 강의 링크를 남겨놓는다. 결국 그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내가 부동산으로 돈을 벌어봤다. 투자 성공한 비법을 알려줄테니 유료 강의 수강해.”


하지만 이런 사람들의 부동산 강의는 알맹이가 없다. 투자를 했던 근거와 그 당시 시장상황, 투자 과정에서의 확신과 심리 등을 알려주지 않는다. 대신 “그 때 이렇게 투자하니 성공했다. 그러니 너도 이렇게 투자하면 성공할 것이다”라고 경험을 전달할 뿐이다. 하지만 그 경험은 내가 적용하려고 하면 잘 안된다. 이유는 다양하지만, 핵심은 경험 부족과 현재 시장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언론 또는 유튜브에서 본인의 투자 경험만을 알려주고, 자세한 내용은 강의 수강을 유도하는 느낌이 드는 전문가를 배제하는 것이 좋다. 오히려 진국인 부동산 전문가는 언론 또는 유튜브에서 나오는 걸 꺼려한다. 언론에 나와서 귀찮기만 할 뿐 얻는 것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7년 만에 경제적 자유를 이룬 작가 전인구의 책 <세븐>에서도 이런 대목이 나온다.

“진짜 부자들의 세 번째 특징은 언론 노출을 꺼린다는 것이다. 괜히 언론에 나와서 이득을 볼 것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한편) 가짜 부자들은 언론 노출을 즐긴다. 언론에 노출되어야 자신이 인정받는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특히 사기꾼들은 더 많은 대중에게 사기를 치기 위해서 단기간 여러 곳에 노출되려고 애쓴다. 언론에 노출되는 애용도 깊은 주제 없이, 사람의 감정만 건드린다.”


정리해보자. 진국인 부동산 전문가에게 배우고 내 집 마련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면 다음의 기준에 맞은 사람을 찾는 게 좋다.


첫 번째는 수차례 반복된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현재 살아남아 부동산 투자자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이다. 상승장과 하락장을 여러번 경험하면서 느꼈던 심리와 전략은 아무나 얻을 수 없는 인사이트이다.


두 번째는 부동산을 자산으로 보고 거시적 미시적 관점을 종합적으로 생각하는 힘을 가진 사람이다. 부동산, 특히 아파트는 단순 주거 공간이 아니다. 자산으로 보아야 한다. 자산으로 본다면 거시적 미시적 요소를 함께 고려하고 투자에 임하여야 한다.


세 번째는 언론이나 유튜브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이다. 유튜브 또는 언론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보다 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점은 인정해야 한다. 하지만 그 중에서 진짜 전문가는 조용히 활동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전문가는 건너건너 자신의 가치를 알아본 수강생들에게 최선을 다한다.


p.s. 내가 생각하는 위와 같은 조건을 충족하는 사람은 2명 정도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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