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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요셉 Nov 20. 2024

낯선 두려움

딸이 보낸 어려운 시간

세 달이 넘는 시간 동안

딸이 학교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피해자가 계속 참거나,

숨죽여 울어야 하는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참으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강도가 점점 심해졌습니다.

얼마 전부터 학폭 제기에 대한 진지한

대화가 오고 갔고 딸은 두려운 마음에

학교에 나가고 있지 않습니다.

함께 기도하다가

딸이 드린 기도가 가슴을 울렸습니다.

"주님, 그들을 용서해야 한다고 하시면

솔직히 순종하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주님이 내게 말씀하시는 것들을

순종해 볼게요. 내게 말씀해 주세요.

그리고 내가 무엇을 선택할 때

주님께 묻게 해주세요.

그리고 순종할 수 있게 해 주세요."

오랫동안 힘든 시간을 보낸 딸에게

너무 미안했습니다.

새롭게 만날 상황을 이야기했습니다.

"아빠는 싸움을 잘 못해.

그런데 잘 싸워 볼게.

왜냐하면 내 싸움이 아니라

우리 딸을 위한 싸움이니까.

너는 우리의 사랑이니까."

문제 없는 인생을 꿈꾸지만

문제 없는 인생은 없습니다.

매번 만나는 문제라는 높은 파고앞에

낯선 두려움을 경험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계절을

잘 살아보려, 오늘의 하늘을 바라봅니다.

<노래하는풍경 #1608 >

#학폭 #문제없는인생은없어서 #길위에서던진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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