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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몽땅몰타 Mar 19. 2019

6. 갑출사 (갑자기 출판사 사장이 되었다)

몽땅몰타 독립출판 이야기 - 출판사 만들기

책을 만들기로 결심한 후, 매주 '지역 출판 워크숍'에서 출판과 유통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어느 날 수업 중에 ISBN이라는 낯선 단어가 등장했다.



ISBN이란?


전 세계 모든 도서의 초판 및 개정, 증보판의 발행에 앞서 고유번호를 붙인다. 국명ㆍ출판자ㆍ도서명 등이 13자리의 숫자로 표시된다. 우리나라도 국제 ISBN 관리기구로부터 배정받은 89번을 쓰고 있으며 번호의 부여와 관리는 국립중앙도서관이 하고 있다. (출처 네이버 시사상식사전)




글 쓰고 사진만 넣으면 될 줄 알았더니 책 표지 뒷면에 들어가는 바코드까지 다 등록절차가 있었다니.. 그래서 알아보니 다음과 같은 방법이 있었다.


독립출판 시 ISBN 다루기


1. ISBN 없이 그냥 인쇄만 하는 방법 

몇몇 작은 책방에는 유통 가능이 가능할 수 있으나 대형 서점이나 인터넷에서 공식적으로 판매 불가하다.


2. 출판사를 만들어서 ISBN을 받는 방법

우리가 선택한 방법이다. 앞으로도 출판을 할 의향이 있고, 판매 루트를 다양하게 유통하려면 이 방법을 추천한다.


3. 출판 대행사를 이용하는 방법

굳이 사업자를 내지 않아도 수수료를 내면 ISBN을 발급받아 인쇄할 수 있다. 디자인, 인쇄, 유통 등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



우리는 작은 책방, 인터넷, 대형 서점 등 다양한 유통 판로를 원했으므로 ISBN이 꼭 필요했다. 그래서 대행사를 이용할까 하다가 앞으로 두 번째, 세 번째 책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어 직접 출판사 신고를 하고 사업자를 내기로 했다. 생각보다 사장님이 되기는 쉬웠다.




출판사 만드는 절차


1. 구청에 출판업 신고

출판사 이름을 정하고 출판사인쇄사 검색시스템(book.mcst.go.kr)에서 동명의 출판사가 있는지 미리 체크해보고 구청에 방문하길 추천한다. 동일한 지역구에서 같은 이름의 출판사는 낼 수 없을뿐더러 나중에 사업자 등록할 때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 신분증과 임대차계약서를 지참해야 하며 사무실이 따로 없는 경우에는 살고 있는 집 계약서를 가져가면 된다. (자가일 경우 서류 필요 없음) 신고 후 며칠 뒤에 신고 확인증을 찾아가라는 연락이 오는데, 그때 27,000원의 면허세를 결제하면 된다.


2. 세무서 사업자등록

출판사 신고 확인증만 있어도 ISBN은 발급받을 수 있지만 유통할 수 없기 때문에 사업자등록을 해야 한다. 출판사 신고 확인증, 신분증, 임대차계약서를 가지고 세무서에 가서 주업태는 서비스, 주종목은 출판으로 사업자 등록을 하면 된다. 출판은 면세업이므로 꼭 '부가가치세 면세사업자'로 등록해야 한다. 직원들이 어떻게 작업하고 인쇄하는지 과정에 대해 물어볼 수 있으므로 원고 작업은 집에서 직접 하고 인쇄는 외주를 주는 등의 간단한 설명을 준비해 가면 좋다. 사업자등록증은 바로 발급된다.


3. 은행에서 사업자 통장 개설

사업자등록증, 신분증을 지참하고 은행에 방문해서 출판사 이름으로 된 사업자 통장을 개설하면 된다. 인터넷뱅킹을 신청하고 OTP 발급도 받아놓는 게 나중에 거래할 때 편하다.





출판사를 차린다고 하니 뭔가 매우 거창한 일처럼 보이지만 사실 독립출판 과정에서 제일 쉬운 부분이다. 출판사 사장이 되기는 쉽지만 돈 벌기 쉽다고는 안했음. (찡긋)


0. 프롤로그
1. 여행기로 책을 낸다고?
2. 책을 핑계로 몰타에 다시 갔다.
3. 그래서 회사 다니면서 어떻게 책을 냈다고?
4. CMYK는 처음입니다만
5. 내 돈 하나도 안 들이고 출판하기 (a.k.a 크라우드펀딩)
6. 갑출사 (갑자기 출판사 사장이 되었다)
7. 내 책이 세상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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