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브랜드부스터 켄 Nov 20. 2023

무작정 뛰기 vs 자동차 만들기

다른 회사들이 발로 열심히 뛰고 있을 때 아마존은 멈춰 있거나 돌아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알고 보니 설계도를 그리고 부품을 모아 자동차를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처음에 앞서 나가던 회사들이 프로그램의 덩치가 커질 수록 숨이 차 허덕일 즈음 아마존은 자동차를 타고 나타나 이들을 저만치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제는 아마존웹서비스(AWS)라는 이름으로 그 자동차를 다른 회사들에게도 팔고 있다.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에서 발췌


일 잘하는 기업은 인력(人力)보다 체계(體系)로 문제를 해결한다. 당장 눈 앞의 문제는 인력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다음에 같은 문제가 발생하면 또 달려야 하기에 소위 말해 사람이 갈린다. 만약 담당자가 바뀌면 더 큰 일이다.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니까.


공부 잘하는 학생은 오답 노트라는 체계를 통해 같은 문제는 두 번 다시 틀리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일 잘하는 기업은 한 번 해결한 문제는 그 과정을 기록하고 재발할 경우 분업, 협업, 외주화, 자동화 등의 체계로 해결한다. 사람이 바뀌어도 체계가 있다면 지속가능하고 효율적인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


해결 방식을 아예 바꾸면 드라마틱한 변화를 만들 수 있다. 달리기에서 자동차로 바꾸는 게 좋은 예다. 달리기를 아무리 훈련해도 고작 몇 초를 줄일 수 있을 뿐이지만 자동차의 효용은 차원이 다르다. 달리기는 결국 체력이 고갈되지만 자동차는 연료만 있다면 얼마든지 멀리 갈 수 있다. 심지어 여러 사람들을 태우고 말이다.


끝.

매거진의 이전글 변속에는 매뉴얼이 필요하다.  일의 변속도 그렇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