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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랜드부스터 켄 Nov 20. 2023

계기판으로 운전을 평가할 수 없다.
KPI도 그렇다.

운전의 목적은 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 차량을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것이다. 운전자는 이동 과정에서 계기판과 내비게이션을 확인한다. 계기판에서는 차량의 상태를 나타내는 속도, 주행거리, 경고등, 연료량 등의 지표를 확인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에서는 출발지와 도착지 사이의 최적 경로와 예측 시간, 현재 위치 등의 지표를 확인할 수 있다.


KPI는 Key Performace Indicator의 약자다. KPI의 핵심은 현황 파악으로 계기판과 비슷하다. 자동차로 치면 KPI는 속도나 연료량에 해당한다. 많은 기업이 KPI를 평가 지표로 쓰지만 사실 평가에는 부적절하다. KPI를 평가 지표로 쓰겠다는 건 자동차 속도로 당신의 운전 실력을 평가한다는 말과 같다. 그게 과연 제대로 된 평가일까?


게다가 KPI가 평가 지표가 되면 조작을 피할 수 없다. 적절한 속도보다 더 빠르게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면 사고로 이어진다. 자동차의 속도와 연료량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안전한 운전이 가능하듯이, KPI는 기업의 현황을 명확하게 나타내는 지표로 기능해야 안전한 경영이 가능하다. KPI가 평가 지표가 되지 않아야 하는 이유다.


참고로 KPI와 함께 자주 거론되는 OKR은 Objective와 Key Results의 약자다. OKR은 내비게이션과 비슷하다. 명확한 주소를 입력해서 출발지와 목적지가 파악되면 그 사이의 최적 경로를 찾아서 보여주는 게 내비게이션이 핵심 기능이다. 여기서 Objective는 목적지, Key Results는 도착 시간에 해당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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