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삶은 허공과 같아서 그 방향과 크기를 알 수 없는 비벡터적 요소 Non-Vector Element입니다.
살아가는 일이 그러하듯,
길없는 길을 걸을 땐, 마음에서 마음으로 길을 이어가야 합니다.
마음이 열려 있을 때, 그 길은 여유롭고 평화롭고 행복하고 아름답지만, 무엇보다도 내가 행복해야 하고, 당신이 행복해야 하고, 또한 우리 모두가 행복해야 합니다.
누구에게나 삶의 길은 어디로 향할지 모르는 일입니다.
그래서 삶이라고 말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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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박광현, 풍경화속의 거리) https://www.youtube.com/embed/qtHF6OVItyg
✔︎ A way of no road ①
Because our life is just like an empty air it is an element of non-vector unknown its direction and dimension. As the living is just like that, when walking on a way where there is no road, we have to link it from heart to heart. When our heart is open, the path is relaxed, peaceful, happy and beautiful, but above all, it has to be happy for my own, your own, and all of our own. For anyone, it is unknown matter whether to where the way of life goes forward. Therefore we call it as a life.
● 서문 Preface
걸어온 길은 모두 내 삶의 모습을 보는 일이었습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나는 참으로 역마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직장 일로, 사업 일로, 이 나라 저 나라 어디로든 다니지 않으면 안되었던 역마살과의 인연因緣, 31~2년 전에 구입했던 캐논EOS602 필름카메라와의 인연으로 여기저기 다니며 많은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애들이 태어나기 전부터 필름카메라로 담아온 사진만 해도 너무나 많아 극히 일부만 스캐너로 디지털화 해놓고 나의 SNS에 올렸지만, 수십년간 담아온 그 많은 필름을 모두 스캐닝하여 디지털화 작업을 한다는 것은 솔직히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여기에 올리는 안나푸르나 둘레길 23박24일 간의 사진은 내가 여태껏 살아오며 가장 내 가슴에 진한 여운으로 남아있고, 사진마다 이야기 하나를 만들어 낼 수 있을 정도의 진한 기억으로 남아있어, 사진의 장면장면에서 오래동안 보아왔던 익숙한 고향처럼 진하게 베어 나옵니다. 그런 인연의 사진을 ‘길없는 길’ ①~⑨ 편을 올려봅니다.
그리운 히말라야, 높고도 깊었던 그 고고孤高한 길, 쉼없이 걸었습니다. 그 속에서 사실, 나라는 존재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경비행기를 타고 포커라를 가기 위해 이른 아침에 공항을 나가며 담은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