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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범남 Oct 28. 2016

네남자의 스타트업 첫경험#70DAYS

"비 오는 날"

  아침에 눈을 뜨니 오 마이 갓 열 시 반이었다. 부랴부랴 지각한다는 말을 하고 준비하고 집을 나서려는 순간! 오늘은 유 팀원이 청량리로 시장조사를 하기 위해 일찍 나서야 한다고 하여 집에서 점심을 먹고, 사무실로 가기로 하였다. 그렇게 점심은 라면을 먹고 집을 나섰다.


  집을 나서 사무실로 가는 길에 몸상태가 좋지 않음을 느꼈다. 누군가에게 두들겨 맞은 느낌이랄까? 잘 때 우리 가족 중에 누가 날 때렸나 보다.....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이어서 기분도 처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사무실에 가니 우리의 자리엔 백 팀원만이 쓸쓸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유 팀원은 서울로 업무를 보러 갔고, 박 팀원은 어제 회의 결과 나온 음식들을 집에서 만들어 보기로 했던 것이었다. 그렇게 자리에 앉아 업무를 시작했다. 

<청량리 청과시장 모습>


  필자는 학생 신분이었기에 오랜만에 사무실로 발걸음을 한 것이다. 거진 2주 만에 오는 것 같다. 그래서 그동안의 진척사항 및 수정사항에 대해서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봐야겠다고 생각하였고, 어제 회의를 하였다. 마트와의 협의 과정에서 벽에 부딪혔던 과정에서 수많은 수정사항이 나왔다. 그렇게 지금까지의 수정사항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팀원들에게 질문을 하며 이해를 마쳤다. 그리고 필자의 생각을 팀원들과 나누었다. 벽에 막혀 좌절할 수 있는 부분이었지만 팀원들은 닥친 상황 속에서 좋은 생각들을 많이 제시했다. 


  최근에는 필자가 학업을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출근하지 않는 기간 동안 앞으로 어떻게 아이템을 진행해갈까라는 생각 동안 문득 떠오른 생각이 있었다. 그 전에는 솔직한 필자의 의견을 제시하고, 반대의견이 있을 때는 솔직히 말하는 편이었는데 이러한 의견제출은 사실 필자가 수행할 시간과 책임에 대한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풀타임으로 나와서 근무할 때는 그러한 것이 가능했는데 이러한 수행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그냥 의견만 제시했을 때는 좋은 방향이 아닌 것 같았다. 그래서 이러한 마음을 팀원들에게 설명하고 싶었는데 잘 설명되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팀원들은 다들 필자의 마음을 감안해주었고, 내 의견을 들어주었다.


  우선 우리가 너무 영암마트와 협상에 대해 낙관적으로 생각하였기에 딜레이에 대한 좌절이 컸다는 점과 우리 모두 전남대생이기에 전남대에 목매었던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새로운 아이템인 식량 박스의 경우에는 나 또한 현재 진행할 수 있는 방식 중엔 최적이라고 생각했기에 진행하는 데는 동의했다. 아무튼 그러한 회의의 결과로 '다른 중형마트와의 접촉'과 '식량 박스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기로 하였다. 오늘은 그 일의 일환으로 먼저 광주 지역에 대한 조사를 하였다. 통계청 자료를 이용하여 다세대주택이나 연립주택 등의 자취생들이 많은 지점(동 단위)을 찾아 인터넷 상에 나오는 마트를 지도상에 표시하는 작업을 했다. 


  처음에 다른 중형마트를 찾고, 다른 지역을 찾는데에 대해서 어렴풋이 알고 있었기에 이 활동에 대해 구체적으로 들어가니 생각보다 어려운 작업이었다. 고려할 사항도 많았고.....


  일단은 주말 동안 자체 선정한 지역에 마트를 모두 표시해서 팀원들과 우선순위를 정해 직접 가서 봐야 할 것 같다. 배달이 가능한 마트여야 하기에 아무래도 우선순위를 세워 접근해야 일이 효율적으로 될 것 같다. 그리고 마트 사장님들과의 접촉 방법은 다 같이 좀 더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처음에는 사업자 등록 번호를 토대로 연락을 취하면 될 것 같았는데, 개인 자영업자들의 사업자 번호를 찾기는 힘들었다!(좋은 방법 있으면 공유해주세요~)


"쌀 한톨의 단가?"

 

백 팀원은 필자가 처음 왔을 때 페북 콘텐츠로 오뚜기밥과 햇반의 쌀 한 톨당 단가를 분석해서 올려 보겠다!라고 했다. 오 좋은 콘텐츠인데~라는 생각도 잠시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고 눈이 빠질 것 같은 건 함정~ 

 다른 업무를 보다가 쌀알 숫자를 세다가를 반복~ 많이 힘들어 보였다. 

<막 시작했을 때의 모습 - 밥 한숟가락 세기도 힘들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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