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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믈 Jan 04. 2022

꿈의 구장 청소부, 프로 스포츠 문지방 넘기 (1)

서른 중반에 시작한 맨땅 헤딩 스포츠 산업 입문서

- 시작하는 글.




얼마 전 나이 마흔을 찍는 생일을 보냈다. 하지만 경력은 햇수로 아직 한자리.

서른이 넘도록 번듯한 일을 하지 못했다.


남들 부러워하는 의대에 들어가 유급과 휴학을 반복하며 7년을 허비했고, 

그러고도 늦은 군 제대 이후 고시 공부에 2년 반을 날렸다.


글을 쓰고 싶어 인터넷 신문사 인턴으로 구르다 운좋게 SBS에서 스포츠 작가로 일을 했고

큰 맘을 먹고 호주로 공부하러 떠난 것이 2013년, 나이는 서른 둘.

그나마 조기 졸업한 것이 2015년 서른 넷.


야구 불모지 호주에서 야구팀 프런트 일을 하다

인연이 닿은 메이저리그에서 일년.

다시 호주.

그리고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좌절.


스타트업에서 경험을 쌓고

이젠 글로벌 스포츠 기업 IMG에서 골프 이벤트 매니저로 LPGA 대회 운영 중.




겨우 한국을 떠나 도착한 호주에서 영국으로 미국으로 다시 한국.


서른이 훌쩍 넘어서 겨우 시작한 스포츠 경력.

거듭된 맨땅에 헤딩과 무급, 인턴 일을 거쳐 이젠 LPGA 대회의 한 축을 맡기까지 

어떤 경로를 거쳤는지 정리해보려 한다.


스포츠에 몸담고 있는 많은 멘토들만큼 성공했다 말하긴 아직 부족하지만,

그래도 분명 내 경험이 도움이 될 사람이 있을 것이라 믿기에

부끄러움을 잠깐 묻어두고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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