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키우며
나는 삼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그래서 비교적 자유롭게 시행착오들을 겪으며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부모님의 학업성적에대한 기대도 적당했고 친구들과 놀러다녀도 둘째여서 적당히 혼났다.새로운 일을 시작한다고 해도 둘째이기에 응원받을 수 있었다. 난 내가 둘째인 점이 좋았다.
경험, 20대에는 경험에 목말라 있었다. 인턴과 아르바이트 등 다양하게 해보고 싶었다. 성인이 되어 내스스로 경제생활을 작게라도 꾸려가는 것이 재밌었다. 돈을 모아서 유럽여행을 가고 아르바이트를 해서 직접 통신비를 내고 친구들과 함께 우정여행도 가보는 경험은 작은 성공을 체험해보는 좋은 기반이 되었다.
사업이 해보고 싶었던 20대에는 두번정도 사업자 등록과 폐업을 해보았다. 작은돈이어도 내이름으로 된 사업자 등록증으로 돈을 벌어본경험, 시행착오들은 어떤 프로젝트이던지 간에 작게 실행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성공하면 일부만 알고 실패를 하면 모든것을 알게된다는 말처럼 겉으로 보이기엔 실패를 겪어보였지만 20대에 겪은 수많은 실패들은 내 삶의 마음의 근육이 되었다.
아이를 키우며 아기가 겪는 시행착오들 뒤집기, 앉기, 서기, 걷기 … 뒤집다가 울고 앉다가 엎어지고 서다가 넘어지고 걷다가 쓰러지는 과정을 보는 것은 마음이 편하진않다. 얼마나 아플까 엉엉 우는 아기를 안아주며 괜찮아 괜찮아 라고 달래준다.
그럼에도 아기는 시도하기를 멈추지않는다 실패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의 모습이 이러한가 싶다. 생각보다
귀엽다. 불안하기만 할 줄 알았는데 어떻게든 앉아보려고하고 서있을려고 하는 아기를 보며 어찌나 대견한지.
하나님도 나를 이렇게 보셨겠구나 뭔가 대단한것을 해보겠다고 열심히 하다가 실패해도 귀엽고 작은 성공에 뿌듯해해도 귀여웠겠구나.
건강한 마음의 근육을 키워주는 엄마가 되고 싶다. 넘어지고 쓰러져도 시도할 수 있다는 안정감과 용기를
주는 엄마가 되어주도록 노력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