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날이라면
부지런히 살고 싶은 나의 마지막 날들! 외국에서 살다가 한국에 방문했을때도 그렇고 한국에서 살다가 잠시 외국으로 나갈때도 그렇고 여행하는 동안은 마음이 너그러워지고 부지런해진다.평범하고 사소한 것들도 신기하게 재밌다. 커피마시는것 걷는길 하늘도 한국에서 보던것과 다른것 같고 여행하는 하루 하루는 늘 그것이 마지막이 되니 마지막으로 해보는 것인데 잘못하고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마음이 너그러워진다. 하나라도 더 체험해보고 싶은 것도 여행하는 날 하는 것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니까! 한국에 오랫만에 왔을때 일상이던 것들이 반대로 여행자의 마음으로 하게되다보니 왜 예전에 한국에 살땐 이런 마음을 갖지 못했을까? 라는 생각이들었다.
사실 장소는 중요한것이 아니였다. 오늘의 평범하고도 소소한 일상의 장면도 서울에서든 외국에서는 늘 마지막장면이다. 지나가면 돌이킬수 없다. 아기가 보채고 울다가도 웃고 잠투정부리는 아기 울음소리도 2024년 11월 11일 오늘의 아기의 울음소리는 오늘이 마지막이다. 내일이면 더 큰 아기가 되어 조금씩 달라지겠지. 매일 갈아주는 기저귀, 목욕, 재우기, 놀아주기가 반복되어도 오늘이 너가 가장 어린날일텐데 더 아까워해줘야지 한다.
저번주 본 가을 단풍도 나의 첫딸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보는 2024년의 단풍일것이라 아끼는 마음으로 사진을 찍었다. 살림하는 사람은 부지런해야한다고 했던 엄마의 말처럼 이 부지런함이 가족만을 위한것이 아닌 다시 오지 않을 오늘의 나를 위한 것이기도하다.
분주하지 않기위해서는 시행착오도 너그럽게 생각하고 부지런하게 할 수 있는 만큼만 최선을 다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