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 다는 것
사람이 가장 통제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시간이다.
사람이 가장 통제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시간이다.
시간과 관련된 것들 어떤 사람과의 관계도 시간이 걸리는데 빨리 끝내고도 싶고 빨리 친해지고도 싶고 시간이 들어가는 것들에 대해서 통제력을 갖고 싶어 한다. 차를 기다릴 때도 버스가 몇 분 뒤에 오는지 알고 싶은 욕망도 비슷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AI가 아무리 발전 한다 해도 시간의 통제는 신의 손에만 달려있다.지구온난화가 심각해져서 광케이블이 다 녹아 인터넷이 중단 되는 시대가 온다면 우리는 어떤 식으로 이 세상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그때도 사람이 시간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을 수 있을까?
빨리 부자가 되고 싶고 빨리 사람들이 모였으면 좋겠고 빨리 되고 싶은 마음이 우리 안에 조급함과 질투와 욕심을 만들어낸다. 내가 생각한 시간 안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내려놓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지만 10년 만에 아기를 갖게 된 것도 이것이 가장 좋은 때임을 이제 알게 되니 내가 준비 되지 않을 때 원하는 것이 오면 독이 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래도 때때로 조급함이 생긴다.
믿는 자의 자유는 시간의 통제가 내 손안에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데서 나온다. 나는 이게 오래 걸릴지 빨리 될지 알 수 없다. 44년 만에 기도가 응답 된 저번 주 일요일이 우리 가정에는 큰 기쁨이었다. 우리는 그 시간을 통제할 수 없었다. 하지만 오래 걸리는 우리의 간절한 바램도 언제나 가장 좋은 시기에 응답 되는 것을 알기에 우리는 그저 막막 해도 확실한 믿음이 없어도 즐거울 이유가 충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