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로이 미용을 하러 샵에 방문했다. 2시간 정도 후에 방문하라고 헀다. 미용비 44000원. 성인 남자 미용보다 비싸다. 하지만, 하나 밖에 없는 강아지 이쁘게 관리하고 싶어서 방문했다. 미용비를 아끼려고 가위도 사고, 바리깡도 사서 잘라주려고 몇번 시도해봤지만, 움직이는 강아지를 자르기는 쉽지 않았다. 차라리 샵에 맡기는 것이 시간을 절약하니 낫다고 생각했다.
로이를 맡기고 30분 정도 시간이 지나고, 샵에서 전화가 왔다. 로이 이마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데, 떨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당장 갈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원장님이 더 다급하셨는지 동물병원에 직접 데리고 가시겠다고 했다. 동물 병원에서도 상황을 수시로 알려주셨다.
개인 일정을 마치고, 동물병원으로 갔다. 샵 원장님이 로이를 안고 계셨다. 진드기가 생각보다 심해서 마취까지 하고 뻈다고 한다. 그런데, 경과를 지켜봐야 해서 3일 뒤에 다시 병원에 방문하기로 했다.
강아지는 한번 병원에 가면 기본 10만원 정도씩은 나와서 걱정을 했다. 이번에는 원장님이 비용을 많이 할인해주신다고해서 5만원을 냈다. 강아지 목 보호대를 하고 집으로 왔다. 천방지축 로이가 힘이 없는지, 계속 누워만 있다. 밥과 간식을 먹이고, 가루약을 물에 타서 주사기로 먹였다.
오늘 기버라는 책을 읽었다. 기대 이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라는 내용이 나왔는데, 오늘 난 기대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 받았다. 원장님이 직접 동물병원까지 가서 진료까지 봐주셨다.
그동안에 나는 고객이 기대하는 것 이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했었는지 돌아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