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은 어린아이들이 보는 것이니 순수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만 있을 거란 오해가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만날 세상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그림책도 많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다양한 가족 이야기를 다룬 그림책처럼요. 어린 아이들은 '다름'을 곧잘 '틀림'으로 받아들이곤 합니다. '나와 다름'에서 오는 차이로 곧잘 상처 받기도, 상처 주기도 하죠. 그래서 오늘은 다양한 가족을 배울 수 있는 그림책을 준비해보았습니다.
가족구성 , 새롭게 정의되는 가족 공동체 이해하기
현대 사회에는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존재합니다. 이혼, 재혼, 사별 등의 다양한 이유로 한 부모와 자녀로 이뤄진 한부모 가정을 비롯해 조부모 가정, 입양 가정, 재혼 가정 등 다양한 가족구성이 늘고 있죠. 그러나 이러한 가정은 소외 당하거나 비정상 취급을 받는 등 사회적으로 다양성을 존중하는 인식이 매우 낮습니다.
왜 우리 가족만 달라?
우리 가족이 평범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순간 수많은 고민이 머릿속을 가득 채울지도 모를 것입니다. 평범해 보이는 친구들의 가족 이야기를 들으면 내가 잘못된 것 같기도 하고, 내 가족이 틀린 것처럼 여겨지기도 하거든요. 반대로 친구 가족이 평범하지 않다고 생각해 실수를 저지를 수도 있습니다. 그림책을 통해 아이가 편견을 갖기 전 다양한 가족 형태를 배우고 존중하는 법을 배우면 어떨까요?
구성원의 형태는 다를지 몰라도 가족 서로를 이어주는 것이 바로 '사랑'임을 알려주는 책 4권을 준비했습니다.
두 집에서 살게 되니까 뭐든지 두 배가 되었답니다!
저자 배빗 콜
출판사 보림
부모가 이혼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 그림책입니다. 부모끼리도 갈등할 수 있다는 것을 코믹하게 그림으로써 아이들이 부모가 겪는 일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 이야기입니다.
"얘, 너는 뭐니?"
"나? 나는 병아리야."
저자 이기규
출판사 여우고개
노란 병아리들 사이로 단연 눈에 띄는 시커먼 깜장 병아리 이야기입니다. 고정 관념 때문에 차별받는 깜장 병아리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 그림책은 우리 아이들이 ‘다른 것’에 대해 건강한 시선을 갖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어느 날, 모든 것이 달라졌어요.
아빠가 집으로 새 친구를 데려왔거든요.
저자 앤서니 브라운
출판사 배틀북
새 식구를 맞이하는 재혼 가정 아이의 심리를 잘 묘사한 그림책입니다. 아빠와 단둘이 살고 있던 '케이티'가 아빠의 손님으로 찾아온 메리 아줌마와 아들을 만나게 되면서 겪는 일을 그리고 있습니다. 아빠를 빼앗긴 것 같기도 하고, 우리 집에서 나만 손님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케이티는 어떻게 될까요?
다르면 좀 어때?
나도, 엄마도, 우리는 정말정말 사랑하는 가족인걸
저자 레나타 갈린도
출판사 에이치비
고양이 엄마에게 입양된 강아지 아이의 이야기입니다. ‘서로 닮지 않아서’ 겪게 되는 심리적 거리감은 때로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이 책은 핏줄이나 외모가 아니라 구성원들의 마음으로 완성으로 가족의 의미를 쉽고 재밌게 전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