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제 파워를 알게 되다.
임신 28주는 철분 부족과 빈혈로 고생을 했다. 몸이 좀 이상하다 싶었다. 엄청난 피로감이 밀려왔고 숨을 쉬기가 어려웠다. 얼굴이 창백해지고 가만히 앉아있기도 힘들 정도로 무언가 부대끼고 힘들었다. 나는 이게 단순히 임신 28주가 되며 나온 증상이라 생각해서 무시했었는데... 의외의 계기로 '철분부족'이 원인이었음을 알아냈다.
의외의 계기란. 바로 얼음이 미친 듯 당겼다는 것이었다. 스레드에 임신을 하고 얼음을 계속 먹게 된다고 올렸더니 사람들이 철분 부족 증상이라며 검사를 받아보라고 댓글을 달았다. 그리고 찾아보니 내가 겪은 모든 증상이 철분 부족을 가리켰다.
1. 기본적인 증상
쉽게 피곤함 (충분히 쉬어도 계속 피곤)
어지러움, 순간적으로 핑 도는 느낌
숨이 참 / 숨쉬기 힘듦 (특히 누워있을 때 더 답답함)
심장이 빨리 뛰거나 두근거림
2. 뇌/신경 관련
집중력 떨어짐
머리가 멍한 느낌
두통
3. 신체 변화
얼굴이나 입술이 창백해짐
손발이 차가움
손톱이 약해지거나 잘 부러짐
머리카락 빠짐
4. 특이한 신호 (이거 중요)
얼음 계속 씹고 싶어 짐 (빙식증, pica)
5. 귀/호흡 쪽
귀 먹먹함 (압력 찬 느낌)
숨이 부족한 느낌 (산소 부족 느낌)
철분이 들어가 있는 영양제를 20주 이후 잘 먹고 있었는데, 유튜브에 영양제가 별 효과 없다는 영상을 보고 영양제 먹기를 그만둔 게 화근이었다. 바보 같았다. 나의 담당 의사말을 들었어야 했는데..(영양제가 효과가 없다고 말하는 영상도 미국 유명 의사였긴 했다)
그렇게 다시 영양제를 챙겨 먹고 철분제를 더 추가해서 먹으니 거짓말처럼 증상들이 싹 사라졌다. 가장 힘들었던 게 숨이 차고 심장이 답답한 증상이었는데 그게 없어지니 살 것 같았다. 피곤하고 졸렸던 것도 사라졌다.
나는 이 계기로 영양제의 파워를 알게 되었고 주변 친구들에게 전화해서 영양제를 꼭 먹으라고 설파하게 되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 몸이 평소와 다르게 좀 이상하다면 피검사를 받아보고 어떤 영양성분이 부족한지 꼭 체크해 보고 영양제를 챙겨 먹길 권한다.
그 외 28주 요약
1. 애기 입체 초음파 보기- 코랑 입술만 봤는데도 너무 귀여웠다. 남편 어린 시절 사진과 붙여놓으니 붕어빵!
2. 초밥 오마카세 데이트- 신선한 회는 먹어도 된다고 해서 임신 기간 동안 실컷 먹는 초밥..
3. 엘리왕 스탠드업 코미디쇼 보기- 미국에서 처음 보는 스탠드업 코미디였는데 진짜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