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27주, 아이와 함께 살 우리 집을 찾아서

바이어 + 에이전트 시점을 동시에 경험하기

by 허영주

미국 부동산 자격증을 따고 가장 좋은 점은 바로 시장에 있는 매물을 언제든 스스로 보러 갈 수 있다는 점이다. 나의 첫 고객은 바로 '우리 부부'. 남편과 시장에 나온 매물 중 마음에 든 매물들을 골라서 실컷 보러 다녔다.


지금까지 25채 정도 봤는데, 보면 볼수록 우리가 진짜 무엇을 원하는지가 명확해졌다.


YOUNGJOO & ISAAC 우리가 원하는 집

1. 평평한 앞마당과 뒷마당 (경사가 지지 않은 집 선호)

2. 1층에 방이 하나 있을 것

3. 마루 천장이 높은 집

4. 창이 커서 햇빛이 여러 방향으로 들어올 수 있는 집

5. 지하실이 완성된 집

6. 방 4개, 화장실 3개 이상

7. 크고 좋은 커뮤니티(수영, 테니스, 놀이터) 안에 있는 집

8. 도시에서 너무 멀지 않은 로케이션

9. 3 side brick


또 집을 계속 보며 느낀 점

좋은 가격에 나온 좋은 매물은 1–2일 안에 사라진다.
→ 시장에 오래 남아있는 매물은 대부분 가격이 높거나, 숨겨진 문제가 있거나, 수요 대비 매력이 부족하다.
→ 즉, DOM(시장에 머문 기간)은 가격/매력의 결과다.

타이밍 게임
→ 매물이 나오자마자 보고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 그러기 위해서는 매일 체크 + 즉시 쇼잉 + 빠른 의사결정 구조가 필요하다.


좋은 매물은 준비된 사람이 가져간다.
→ 미리 예산, 대출 승인, 선호 조건, 오퍼 전략이 다 준비되어 있어야 바로 넣을 수 있다.


이렇게 바이어 + 에이전트 시점을 동시에 경험하며 엄청나게 많은 것을 학습하고 있다. 바로 실전에 투입된 느낌이 든다. 냉정하게 머릿속으로 이 정도면 괜찮다 하는 매물들은 발견했지만 아직 '아! 내 집이다!' 하는 느낌이 드는 집은 발견하지 못했다.


'너였구나..!'의 느낌을 기다리고 있다. 나는 우리에게 딱 맞는 우리의 집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믿는다. 그것을 만나는 데까지 시간이 걸리더라도 100채든, 200채든 보면서 꼭 찾아낼 것이다. 다시 한번 부동산 자격증을 정말 잘 땄다는 생각이 든다. 안 그랬으면 100채, 200채를 에이전트와 함께 보러 다니며 에이전트를 고생시켰을 텐데.. 이렇게 혼자 보러 다닐 수 있으니 얼마나 마음이 편한지 모르겠다. 새로 나온 매물들도 에이전트 전용 MLS를 통해 바로 확인 가능하고.


우리 집은 어디에 있을까 설레는 마음으로 집 보러 다니는 게 너무 재미있다. 이든이와 함께 살 우리의 첫 집..! 어서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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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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