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24주, 미국 부동산 자격증 시험 합격

+임당검사 통과

by 허영주

임신 24주는 기쁜 한 주였다. 두 개의 험난한 시험을 통과했다! 바로 공포의 임당검사와 미국 부동산 자격증 시험.


먼저 임당검사는 95라는 아주 좋은 수치로 가볍게 통과했다. 먹는 재미로 사는 내가 혹시 임당에 걸려 먹는데 제한이 생길까 봐 정말 걱정을 아주 많이 했었다. 검사를 하고 다음날 결과지를 받았는데 임당이 아닌 걸 확인하고 안도의 한숨과 함께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다.


미국 부동산 자격증 시험을 보게 된 계기는 조금 독특하다. 캘리포니아에서 조지아 이사 온 지 얼마 안 돼서 Tim이라는 미국 부동산 에이전트분이 인스타그램으로 왜 캘리포니아에서 조지아로 이사 왔는지 나를 '인터뷰'를 하고 싶다는 DM을 받았다. 그렇게 인터뷰에 참가하며 그와 만나게 되었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 그는 나에게 '부동산 에이전트를 하면 참 잘할 것 같다'라며 부동산 자격증을 공부해 보라고 제안했다. 그리고 친절하게 온라인 코스까지 추천해 줬고, 나는 그렇게 가볍게 공부를 시작했다.


공부를 12월에 시작했는데 극심한 입덧으로 인해 조금만 하고 잠시 멈췄다가 1월에 입덧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공부했다. 그렇게 1,2월 75시간 필수 교육을 마쳤고 3월, 2주간 문제풀이를 여러 번 하고 시험을 봤다.


생각보다 시험이 너무 어려워서 통과를 못할 줄 알았는데... 반전으로 통과했다. 시험을 보고 나오면 바로 결과를 알려주는데, PASS라는 말을 듣고 '오 마이갓'이란 말이 절로 나왔다. 독학으로 공부하며 내가 풀었던 연습문제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었다. 근데 실제 시험 난이도는 매우 높았다. 연습문제의 5배 정도의 난이도. 꼬이고 꼬아서 낸 아주 긴 지문의 연속, 원어민도 힘들법한 생소한 단어 문장들을 읽고 있으니 시험 중간에 멘붕이 와서 기도까지 했다. 오 마이갓 하나님, 너무 어려워요. 제발 통과하게 도와주세요라고.


시험은 매우 어려웠지만 나는 기도 덕분인지 한 번에 시험에 통과했다. 되돌아보면 무식하고 용감해서 가능했던 일 같다. 이렇게 난이도가 있는 줄 알았으면 무서워서 도전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근데 또 어려워서 더 재미있고 기쁘기도 하다. 미국 이민 2년 차, 대단한걸 하나 해낸 뿌듯한 기분이 든다.


뱃속의 아이도 시험 보느라 아주 고생이 많았다. 4시간 시험은 정신적으로도 힘들었지만 육체적으로 정말 힘들었다. 시험이 끝나고 온몸에 힘이 다 빠진 기분이 들었다. 열정녀 엄마를 만나서 뱃속부터 고생이 많은 우리 나무. 나무에게 "인생은 도전인 거야! 뭐든 열정 있게 도전해 보는 거야!"의 메시지를 내 인생을 통해 보여주고 싶다.


이번 주 주말에는 드디어 사우스 캐롤라이나 챨스턴으로 태교여행을 떠난다. 두 개의 큰 시험을 통과하고 떠나서 더 즐겁게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임신 24주, 고생했다 나 자신. 그리고 고생했어 우리 나무! 또 옆에서 서포트해 주고 응원해 준 내 남편 아이작 고마워~


IMG_1139 3.jpg 임당검사 좋은 수치로 통과
IMG_1173.jpg 미국 부동산 자격증 PASS!!!
IMG_1180.JPG 생소한 단어들 외우느라 고생했지만 공부 과정이 매우 즐거웠다. 태교에 아주 좋았던 시간.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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