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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원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한가지!

by 장철우

팀장에게 가장 힘든 것은 직원관리다.

처음 팀이 구성되면 모두 의욕이 넘친다.

그러다 일이 적응이 되고, 팀에 적응이 되면 점점 소홀해 지면서 태도가 헤이해지고, 어느 순간 모여서 팀장 뒷담화하는 경우가 생긴다.


얼마전 교육에서 만난 팀장님도 이런 하소연을 한다.

"팀을 이끌려면 결국 팀원들이 잘 따라와서 같이 파이팅도 해야 하는데,

팀장은 계속 밀어붙이고 팀원들은 하기 싫은 티를 내고, 왜 내가 해야 하냐고 하고, 이것이 반복되니 계속 스트레스를 받아요, 게다가 위에서는 점점 결과만 요구하니 책임감은 커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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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조직에서는 팀장들의 직원관리를 위해 다양한 교육, 코칭 프로그램, 제도적 장치 등 여러가지 리더십 방법론을 진행하면서 트레이닝을 시키지만 팀장들은 여전히 뭘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몰라한다.

과연 팀워크를 위해 가장 도움이 되는 트레이닝은 뭘까?


새로운 신임팀장 4명이 선정되었다.

회사에서는 신임팀장들의 리더십 역량을 위해 4가지 팀빌딩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하였다.

첫째, 목표설정

둘째, 대인관계

셋째, 문제해결

넷째, 역할명확화

그들은 이중 하나를 선택해서 관련 내용에 대해 팀원들과 함께 훈련을 받고 업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당신이라면 어떤 프로그램을 선택하겠는가?


미국 라이스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에두아르도 살라스의 “The effect of team building on performance” 논문을 보면 이와 관련된 연구결과가 나온다.


첫번째 팀장은 목표설정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팀원들과 함께 팀 목표를 구체적이고, 측정가능하고 기한이 명확하게 설정했다.

함께 자신들의 목표를 설정하니 팀원들의 목표몰입도가 높았고, 동기부여 및 협업도 잘 되었다.

하지만 이후 실행단계에서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 단계별 진행상황에 대한 점검도 쉽지 않았고 중간목표 미달인 팀원들에 대한 팀장의 피드백도 적절치 않아 삐걱거렸다.

또한 각자 가지고 있던 개인적 커리어 목표와 팀목표의 연계성 부족도 나중에는 걸림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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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팀장은 대인관계 향상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팀 화합의 핵심은 팀원들과 소통 및 정서적 교류라고 생각하여 신뢰의 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팀원들과 서로의 스타일 및 장단점을 진단하면서 공감하고 경청하는 훈련을 진행하면서 팀 전체의 친밀도가 높아졌다.

좋은 성과를 기대했지만 막상 업무가 시작되자 예상치 못한 문제가 드러났다.

서로 친하다 보니 의사결정이 감정적이 되기 쉬웠고, 서로 갈등을 피하려고 건설적인 피드백이나 비판도 하지 않았다. 너무 친해서 업무 외적인 회식이나 이벤트가 많았고, 결국 협업도 제대로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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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팀장은 문제해결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문제를 정의하고, 근본 원인분석 및 브레인 스토밍을 훈련했고, Plan-Do-See 같은 프레임워크를 배웠다.

팀원들과 액션플랜을 세우고, 개선전략을 토의하면서 전체 이슈를 하나의 툴로 정리하는 훈련을 반복했다.

그런데 이 훈련은 문제가 발생한 이후에 해결하는 방식이다 보니 처음 계획을 세워서 진행을 하는 팀업무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고, 빠르게 팀장이 결정하면 될 사항도 프로세스 하나하나를 밟아서 진행하다보니 쓸데없는 시간낭비가 많아 결국 팀의 성과가 높이려는 근본적 목적은 이루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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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팀장은 역할명확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팀원들과 서로 각자의 역할, 책임, 그로인한 기대치를 명확하게 토의를 통해 결정하였다.

시뮬레이션 연습을 통해 어떤 긴급상황 발생시에 각자 언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설명하게 하고, 이 과정에서 서로 중복되는 부분과 놓치고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파악해서 보완하는 과정을 거쳤다.

놀랍게도 이 프로그램은 팀원들 각각의 자신의 책임과 권한을 정확히 이해시켰고, 중복되거나 방치될수 있는 업무를 사전에 예방하여 효율성을 극대화 하였다.

또한 자신의 역할에 대한 책임감과 주인의식이 향상되어 불필요한 갈등을 없애고 업무 조율도 매끄러웠다.

결국 네번째 팀장의 팀은 그 해 가장 높은 성과를 보여준 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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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팀 성과를 내기 위해서 여러 가지 트레이닝을 한다.

그중 가장 많이 진행하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바로 문제해결, 목표설정, 대인관계 트레이닝은 생각보다 성과를 높이는데 영향이 없었다.

분위기를 좋게 만들고 기능적인 스킬 향상에는 도움이 되지만 가장 중요한 팀 성과를 높이는데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 못했고 오히려 각자의 R&R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많은 팀장들이 팀원들과 가까워지려고, 친해지려고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지만 쉽지 않다고 한다.

그들에게 이런 제안을 하고자 한다.

각자의 팀에서 자주 발생하는 상황 하나씩 생각해보자!

예를 들면 갑자기 고객의 대형 컴플레인이 발생하거나, 혹은 언론에 부정적 기사가 터지거나, 또는 혹은 갑자기 불량률이 급증했다거나...


이런 상황을 주고 이 상황에서 모든 팀원들이 각자가 어떤 일을 언제까지 어떤 방식으로 실행해야 하는가를 작성해본다. 그리고 함께 모여 논의하면서 중복된 것을 재분류하고 누락된 사안을 추가 배정하는 토의를 하여 각자의 역할을 명확히 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관계도 증진시키고, 목표도 같이 고민하고, 문제해결도 학습하는것이 팀장으로서 팀원관리에 가장 중요한 것임을 꼭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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