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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주 oozoo Jun 26. 2022

우주의 컬처쇼크 공간

마포구 영감 충전 공간 큐레이션 with 도보마포

경험을 설계하는 기획자, 우주입니다! 주로 특정한 공간에 어울리는 오프라인 콘텐츠와 커뮤니티 콘텐츠를 만들어요. 북토크, 공연, 전시와 각종 워크샵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듭니다. 제가 만든 콘텐츠가 사람들에게 영감 가득한 경험으로 오래 기억되었으면 좋겠어요.


새로운 공간을 너무 좋아하는 공간처돌이인데요. 그중에서도 감각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거나 특별한 사용자 경험이 있는 곳을 좋아해요. 


마포구 리얼 로컬 스팟을 소개하는 '도보마포 (@dobomapo)' 계정에서 먼저 선보인 영감 충전 코스! 

스크롤 압박으로 미처 소개하지 못한 이야기를 모두 전해드려요. 


한 달 동안 고심 끝에 고른, 영감 충전 공간 아홉 곳을 소개합니다. 고고!




종이잡지클럽 Ⓒ 우주 OOZOO


종이잡지클럽 @the_magazine_club

양화로8길 32-15, 지하 1층

종이 잡지 속에 파묻힐 수 있는 공간. 커피 한 잔 값으로 하루 종일 잡지를 뒤적여볼 수 있어요. ‘잡지가 이렇게 많았나?’ 싶을 정도로 엄청나게 다양한 잡지가 모여있는데, 운영자 분들이 일일이 큐레이션 하셨다고 해요.

저는 콘텐츠 기획이 막힐 때, 아이디어를 다듬어야 할 때 종종 찾게 되더라고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잡지부터 레퍼런스용 잡지까지,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골라 볼 수 있어요. 특히나 매달 다른 주제로 커뮤니티 모임도 열리는데요. (아직 못 가봤지만) 독서 모임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것 같아요. 영감이 필요할 때 방문해보세요!



씨네마포 Ⓒ 우주 OOZOO

씨네마포 @cinema_four

독막로9길 3-3, 1층

서교동 안쪽 숨은 영화 카페. 영화관인지, 카페인지 모를 정도로 영화에 진심인 카페입니다.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큼직한 스크린으로 영화를 볼 수 있기 때문인데요! 스크린 앞에 계단식 좌석이 있어 정말 영화관에 온 것 같은 분위기예요. 영화는 보통은 랜덤으로 재생되지만, 미리 신청하면 내가 보고 싶은 영화를 틀어주셔요. 자리가 많지 않아서 부지런히 다녀오셔야 하고요. 포스터나 배지, 엽서, DVD까지 영화 굿즈도 잔뜩 있으니 지갑 조심~



엑스엑스프레스 Ⓒ 우주 OOZOO


XXPRESS @xxpress.official

포은로 99, 1층

망원동 팝업 공간. 브랜드 팝업 스토어와 전시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에요. 요즘 브랜드마다 오프라인 경험 때문에 팝업 스토어나 쇼룸을 만들고 있잖아요. 엑스엑스프레스는 망원동 유일 오프라인 대관 플랫폼이라 이곳만 알고 있어도 망원동에서 일어나는 재미난 일을 놓치지 않을 수 있어요.

문구나 의류 브랜드 팝업부터 사진작가 개인전 등 다양한 팝업이 계속 진행되니 들러서 구경하고, 도보 1분 거리 ‘당도’에서 젤라또 한 입 하면 완벽한 코스 완성!



프레젠트 모먼트 Ⓒ 우주 OOZOO


프레젠트 모먼트 @presentmoment.storage

동교로 49-1, 1층

동교동의 다이애건 앨리. (해리포터 덕후는 고개를 들어주세요) ‘산타의 비밀창고'답게 입구부터 찾기 쉽지 않은데요. 비밀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귀여운 소품들을 만날 수 있어요. 어느 벽에서는 정말 마법사가 튀어나올 것 같고요. 창고가 어찌나 아기자기하고 아늑한지 시간 가는 줄 몰랐다니까요! 소중한 사람에게, 또 나에게 줄 특별한 선물이 필요할 때 추천해요.



오벌 Ⓒ 우주 OOZOO


오벌 @site.oval

와우산로29길 48-29, 3층

홍대 앞 아름다운 문구점. 처음 방문한 날, 저는 말을 잃고 감동을 얻었어요. 오벌을 찾아가는 길부터 마음에 쏙 드는 문구를 발견하기까지, 모든 과정이 탐험 같았거든요. 작은 공간이지만 연필이며 노트, 스티커 같은 문구류로 가득해 여기저기 둘러보고 발견하는 재미가 있어요. 빈티지 제품도 많아서 물건의 역사를 상상해보기도 좋답니다.

오벌은 누군가의 작업실 같은 공간이에요. 분명 다른 곳에서 본 연필도 이곳에서 만나니 더 특별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차분하고 가만한 이 공간의 아름다움도 충분히 느껴보시면 좋겠어요.



흑심 Ⓒ 우주 OOZOO


작은연필가게 흑심 @blackheart_pencil

연희로 47, 3층 301호

숨은 보석 같은 연필 가게. ‘오래된 연필과 그에 담긴 이야기를 수집’한다고 소개하시는데요. 흑심에 다녀올 때마다 세상의 모든 연필을 만나본 것 같은 기분 좋은 착각에 빠져요. 연필을 직접 만져보고, 깎아보고, 써보는 경험을 통해 내 취향에 꼭 맞는 연필을 만날 수 있어요. 연필마다 세심한 설명이 붙어 있고, 연필 한 자루만 사도 그 연필에 담긴 이야기를 정성스럽게 나눠주셔서 내가 고른 연필이 더 특별하게 느껴지기도 해요. 오랜만에 종이 위에 사각사각, 흑심 담아 편지 한 통 써보면 어떨까요?



큐이디 Ⓒ 우주 OOZOO


큐이디 Q.E.D. @q.e.d.s

월드컵북로7길 26, 1층

시인이 운영하는 식물 가게. 어쩐지 조금 비밀스럽고 색다르더라고요. 다른 꽃집과 다르게 나무 대신 철제, 플라스틱 소재로 꾸며져 있는 점도 독특하고요. 특이한 식물이 많은데, 대부분 바닥에 띄엄띄엄 놓여 있어요. 덕분에 식물 하나하나를 찬찬히 살펴보게 돼요. 큐이디에서만 파는 화분은 또 어찌나 귀여운지! 알록달록한 화분도, 반짝반짝 광 나는 화분도 다 탐이 나던걸요. 우리 집에서 잘 지낼 수 있는 식물 친구는 누구인지, 물은 어떻게 주고 햇볕은 얼마나 필요한지 꼼꼼히 알려주셔서 든든했어요. 감각을 깨우고 싶을 때 추천!



글월 Ⓒ 우주 OOZOO


글월 @geulwoll.kr

서울 서대문구 증가로 10, 403호

감성 가득한 편지 가게. 흑심에서 연필을 샀다면 그다음은 편지지죠. 글월에서는 편지와 쓰기에 관한 것들을 만날 수 있어요. 깔끔한 느낌의 편지지를 주로 판매하니 평소 미니멀한 감성을 좋아하신다면 분명 마음에 들 거예요. 서랍 칸칸이 어떤 편지지가 있을지 기대하며 열어보는 것도 글월 만의 재미고요. 아참! 글월에서는 모르는 사람과 편지를 주고받을 수 있어요.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에서 펜팔이라니, 느긋함을 즐겨볼 수 있겠어요.



포셋 Ⓒ 우주 OOZOO


포셋 @poset.official

서울 서대문구 증가로 18, 3층 305호

엽서 도서관. 누군가에게 마음을 전하는 도구를 판매하지만, 글월과는 조금 달라요. 도서관에서 책을 살펴보고, 생각하고, 기록하는 경험을 통째로 옮겨왔거든요. 창문을 바라보며 편지 쓸 수 있는 자리도 있고, 내 기록을 보관할 수 있는 서비스도 있어요.

무엇보다도 새로운 구매 경험이 마음에 들어요. 현관문 앞에 붙은 편지를 읽고, 서가처럼 생긴 선반 사이를 걷고, 엽서에 간단한 문장을 남기는 건 다른 가게에서 만날 수 없던 경험이었어요. 책 대신 엽서 3,200개로 채워진 서가 사이에서 엽서와 사랑에 빠져봐요!




사진과 글 일부는 도보마포 계정의 콘텐츠로 먼저 소개되었어요.

다른 추천 공간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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