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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니즈 May 17. 2021

마음을 꺼내 쓰는 방법

아이유의 내 손을 잡아, 마음공부 관점의 해석

한 번은 문득 강렬한 느낌에 휩싸인 적이 있는데

어떤 신비로운 경험은 아니고,

그냥 모든 것이 지금 다 여기에 존재한다는 느낌.

생각이라는 것보다 말 수는 좀 적었지만

느낌이 강했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가만히 보면, 지금 다 있습니다.


내가 바라고 원하는 느낌들도 여기 다 있고,

그토록 피하고 싶은 느낌들도 다 있습니다.

그것들은 성격이 없다고 해야 할지

모든 성격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게 

하나로 뒤엉켜 순수한 상태였다가

내가 원하는 것을 선택하는 즉시, 

내가 선택한 성격으로 변하여 또는 나타나서

모든 감각들이 그것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이

이미 다 존재하고 있고,

그중에서 우리는 선택적으로 체험합니다.

누군가가 체험했다는 모든 것들,

그리고 아직 체험했다고 할 수 없는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들까지도

우리의 선택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힘들어하는 부분 중 하나는

다 있는데 그것을 꺼내 쓰는 방법입니다.

감정이나 어떤 느낌들을 꺼내 쓰는 것을 이해하기는 쉽습니다.

왜냐하면 감정의 변화를 평소에도 자주 경험하니까요.

생각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배경 음악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원하는 감정을 꺼내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물질적인 부분에서는 굉장히 어려워 보입니다.

그러나 물질적인 부분도 감정적인 느낌을 

꺼내 쓰는 것의 원리와 똑같습니다.


우리는 알고 있고, 믿고 있는 대로 행동합니다. 

그렇지 않은 행동을 했을 때 벌어지는 상황은

우연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이해되지 않는 것을 이해하려 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방식으로

믿고 있는 방식으로 감정을 꺼내 씁니다.

비도 오니까 분위기에 맞는 음악을 틀어서

음악에 실려 있는 그 감정의 진동과 맞춤으로써

감정을 꺼내 씁니다.

감정은 전달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고,

감정이 실린 음악이나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그 감정을 느끼고, 감정을 꺼내옵니다.

갑작스럽게 생긴 일 때문에 생각하지 못한 감정이 든다면

내가 의도하지 않은 감정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감정들도 바꿀 수 있죠.     


물질적인 부분은 어떨까요?

똑같은 것 같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방식으로,

믿고 있는 방식으로 그것을 꺼낼 수 있습니다.

단숨에 짠! 하고 나타나는 신기한 일들도 물론 있지만

보통 우리가 알고 믿고 있는 방식은

원인과 결과라는 과정이기 때문에

그 과정 전체를 꺼내서 쓰게 됩니다.


자동차를 꺼냈다면,

짠! 하고 자동차를 선물 받을 일도 있겠지만

우선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는 돈을 모으고,

어디서 구매할지, 무엇을 구매할지, 정보가 모이고,

믿고 있는 모든 조각이 모이면

짠! 하고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이 당연한 이야기는 실현되지 않는 일도 많습니다.

왜냐하면 능력이 있음에도

능력을 발휘할 힘이 부족하다고 믿기 때문에

그 믿음대로 현실을 꺼내 쓰기 때문이지요.     


처음에는 믿고 시작하지만

어떤 벽에 부딪히면 역시 안 된다며 

자포자기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잘 굴러가는 사업체를 운영하게 될 거라 믿고

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돈이 훨씬 많이 들 것 같고,

사람도 관리해야 하는데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도 올라오고,

사업 아이디어가 법적인 문제에 걸릴 수도 있으며,

기술적인 중대한 문제가 발견될 수도 있습니다.

이상하게도 그때가 되면 완전히 잊어버립니다.

이미 다 있다는 사실, 우리는 꺼내 쓰기만 하면 

된다는 사실을 말이죠. 

돈과 관련된 벽에 부딪혔다면,

다 있는 그곳에서 돈을 꺼내면 됩니다.

이럴 때 활용하라고 자신이 만들어놓은 사용설명서가 

이미 있는데 그것은 까맣게 잊어버립니다.


누군가는 돈을 충당할 다른 일을 시작할 거고,

누군가는 대출을 받을 거고,  

누군가는 지원사업을 알아볼 겁니다. 

사업체라는 퍼즐 조각 틀을 앞에 두고는

딱 맞는 모든 퍼즐 조각이 분명히 있는데,

그것을 꺼내는 수고를 하지 않습니다.

수고하지 않는다는 건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사업을 하려던 계획은 없었던 일이 됩니다.     


결코, 우리는 믿고 행하면 반드시 된다는 사실을

당연하다고 믿고 있지 않습니다.

<나도 알아, 믿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되겠지!>라고 말을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는

그것은 오랜 시간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믿고 행하면 된다는 믿음이 

없기 때문일 가능성이 더 커 보입니다.     


물론, 자신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눈도 필요하고,

포기할 일은 빠르게 포기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을 아는

지혜가 필요한 거죠.

하지만, 이미 자기 불신의 늪에 빠져 있다면

경험할 수 있는 영역은 점차 줄어들게 됩니다.     


저만의 믿음일 수도 있겠지만,

저는 모든 것이 지금 이 순간에 다 있다고 믿습니다.

믿음은 이것을 설명하기에는 

하나의 현상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생각도 다 할 수 있고,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감정을 다 느낄 수 있고,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원한다면 경험할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다 들어있는 그것에 손만 넣어서 집으면 됩니다.

내가 원하면 원하는 그것도 알고 있습니다.

어쩌면 어서 손잡아 주기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이유의 <내 손을 잡아>라는 노래의 

가사 중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고개를 돌릴 때마다 눈이 마주치고,

꿈속에 자주 나타나고,

왜 하필 지금 내 옆에 나타나기까지 하는가.

그런데 그러면 나는 실없이 웃게 된다.

그럼 말 다한 거다.

우리 얘기 좀 하자.

느낌이 오고, 떨리고 있으니

눈치만 보지 말고 너의 마음을 말해봐라.

딴청 피우지 말고 너의 마음 가는 대로 

지금 내 손을 잡아라."


사랑노래라고 볼 수 있지만,

저는 이 노래의 모든 가사가

모든 게 다 있는 그것이 

우리에게 말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아이유의 <내 손을 잡아>

한 번 들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정리하자면, 

우리는 한 번에 하나씩 퍼즐 조각을 맞출 수 있습니다.

지금 찾고 있는 그 퍼즐 조각이 지금은 보이지 않아도

다른 퍼즐 조각들이 맞춰질 때마다

그 보이지 않던 퍼즐 조각이 눈에 띌 가능성은 커집니다.

완성시킬 퍼즐 조각은 반드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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