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회사 규모에 상관없이 꼭 필요한 역할 혹은 직위는?
A. 경리 또는 회계담당자
대학원 졸업 후 고향에 내려왔을 때 가장 먼저 구한 일은 사무직 경리였다. 정확히 말해 사무보조였고, 문서작업에 강한 재능을 발휘해 다양한 일을 맡게 되었다.
"
특별한 기술이 없는데 사무보조로 일할 수 있을까요?
남들보다 스펙이나 경력이 부족하다면 사기업, 병원, 학원 등에서
사무보조로 일하면서 경험을 쌓아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왜냐하면 생각보다 많은 업무를 배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회사의 분위기를 누구보다 빠르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리의 주요 업무]
1. 각종 문서 정리
2. 결제 및 입출금내역 정리
3. 업무마감보고서 작성
4. 미수금 확인 및 업체 연락
5. 비품 확인 및 주문
6. 근태계 또는 출근부 기록
7. 급여명세서 작성
8. 결산 관련 업무
9. 손님 접대
10. 기타 심부름
2010년에 사무보조로 일하기 시작해 경리로 일하다
현재 관리부에서 회계 및 교육 담당을 맡고 있다.
사진 출처: Unsplash의 Nastuh Abootalebi
그중에서도 기억나는 일화가 있다.
음식점 여러 군데를 공동 대표가 관리하고 있는 업체였는데,
입출금 내역을 정리하고 문의 전화를 받는 등 다양한 업무를 맡게 되었다.
하루는 퇴근 시간이 막 지났는데, 사장님한테 연락이 와서 급하게 입금 좀 해달란다.
한 번은 그냥 넘어갔는데, 비슷한 일이 반복되자 슬슬 짜증이 났다.
"다음부터는 급한 일 있으면 근무할 때
미리 좀 알려주세요."
왜 상사님들은 본인이 급한 것만 생각하고 직원들 사정은 개의치 않는 걸까?
현 직장에서도 사장님이 퇴근 직전에
급한 일을 시키곤 해서
오전에 업무보고한 뒤 중요한 일정은 없는지 재차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
그리고 내가 잘못한 일도 아닌데
나한테 책임을 묻거나 떠넘기는 일이 빈번했다.
(그래서 중요하다 싶은 내용은 무조건 기록하거나 관련 증거를 보관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본인이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 맡은 업무를 열정적으로 해내고 있다는 걸
어떤 식으로든 드러내야 한다는 것이다.
묵묵히 맡은 일만 하는 시대는 지났다.
아무리 경리가 잡다한 일을 도맡는
위치라고는 하지만
입꾹닫 하면 잡다한 일만 맡게 될 수도 있다.
진정한 능력자는
일을 무조건 많이 하는 사람이 아니라
같은 시간 안에 효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사람이라는 걸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