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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수달 Jun 13. 2024

강사는 연예인이다

브런치 작가의 수업 일지


강의 일주일 전. 

수업 내용을 머릿속으로 대강 그려본 뒤 참고 자료를 찾아본다. 급여일 하루 전이라 내역을 정리하느라 바쁜 직장생활, 귀가 후 기다리는 집안일, 그리고 운동.


강의 이틀 전.

강의 자료를 만들어서 담당자한테 메일로 보내고 참가자 인원을 파악한다.


강의 하루 전.

컨디션 관리를 위해 평소보다 일찍 귀가하고 잠자리에 든다.


강의 두 시간 전.

미리 준비한 자료를 훑어보며 어떻게 강의를 이끌어갈지 연습해 본다. 너무 느리거나 빠르지 않게, 내용이 정확하게 전달되도록 발음을 분명하게. 내용만큼 강의자의 말투나 표정도 중요하므로.

한 시간 남짓 걸려 강의실에 20분 정도 일찍 도착했다. 스크린에 나오는 화면을 넘겨보다 강의 자료가 보이지 않아 담당자한테 문의했다. 메일함에 들어가 자료를 다운로드하였다.


학생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고, 드디어 강의 시작. 밝게 웃으며 인사를 건넸고 내 소개도 잊지 않았다.


강사는 연예인이다.


물론 티브이에 출연하거나 억대 연봉을 받는 스타 강사는 아니지만, 다수를 상대로 하는 직업이라 강사만의 자부심이나 자질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프로 의식을 가지고 이미지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옷차림부터 표정, 말투, 청결까지.


작가나 유튜버로 활동하면서 느낀 점!!


1. 세상에 공짜는 별로 없다. 학생이나 시청자가 원하는 것 이상을 줘야 인정받을 수 있다.

2. 자기 관리에 누구보다 철저해야 한다. 평소의 생각이나 취향 등이 작품이나 영상에 묻어나기 때문이다.

3. 사생활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아니, 신경 쓸 수밖에 없다. 언제 유명해지거나 사람들이 알아볼지 모르니까.

4. 나 자신을 더욱 아끼고 사랑하게 된다. 나도 몰랐던 나의 재능이나 장단점을 발견하게 되므로.

5. 즐기는 자를 이기기는 힘들다. 글쓰기에 미친 사람을 무슨 수로 이기겠는가. 강사도 마찬가지다. 지식을 공유하는 것만큼 유익하고 지적인 활동을 찾긴 힘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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