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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브로 Mar 10. 2024

파도 위에 쓰는 일기

2024.03.09


매 순간 새롭게 만들어지는 파도.

그 생애는 그리 길지 않습니다.

심지어 매번 새롭기만 하죠.


그런 파도 위에 일기를 한 번 써봅시다.

오늘 있었던 일.

훌훌 털고 싶은 일.

파도를 볼 때마다 추억하고 싶은 일.

무엇이든 좋습니다.


하루의 고단함을 씻겨줄 파도라면

어떤 일이라도 다 감당할 수 있겠죠.


파도 위에 쓰는 일기.

어쩌면 하루의 기억을 세탁하는 일일지도 모르겠네요.


제주의 세 번째 날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이곳에서의 좋은 기억은 파도에게 맡기고 떠나겠습니다.


다시 찾아왔을 때, 

새로운 추억을 담길 바라면서,

또는 누군가 제주의 파도를 보며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파도에게 작은 빚을 져보겠습니다.


P.S.

이 사진은 제주 �행원리의 해안도로에서 담았습니다.

바람이 꽤 많이 부는 곳이니 따뜻하게 입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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