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자라는 것들에 대하여
나는 타로나 점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스레드도 좋아한다.
온갖 내가 좋아하는 알고리즘들로 둘러싸인 녹진한 그 공간에 있으면
고즈넉한 산속에 내가 좋아하는 산새소리, 풀벌레소리, 고요하고도 적막한 평화가 내게 감겨온다.
근래 회사일로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서 2달 정도째 병원에 다니고 있다.
약을 끼니때마다 먹는 건 귀찮지만 그래도 내가 감정이 없게 회사를 다니는데
문제가 없도록 해줘서 참 고맙다.
오늘 스레드에서 점을 보는데 전부 다 미술치료 쪽이 맞다고 나온다.
소름 돋는 건 정말 예전 약간 신기가 있어서 미래를 예지 하는 사람이 나에게
적극적으로 미술치료 쪽을 추천해 주었었던 점이다.
한 사람이 아닌 여러 사람이 각각 다른 곳에서 내게 그 길로 오라고 손짓하는 것만 같다.
미술치료사가 되면 내가 좋아하는 아이들을 많이 보면서 내가 좋아하는 그림도 실컷 그릴 수 있을까?
참. 이번에 처음으로 민화공모전에서 상을 탔다.
'대갈현대민화공모전'이라는 민화전인데 내가 그린 1988 황룡이 한양에 보내달라고 그리 눈빛을 보내더니
외할머니가 남기고 간 붉은 보자기 강보에 싸여 한양으로 간 뒤 당당하게 입선했다.
너무 기특해서 나와 남편이 데리러 황룡그림을 데리러 다시 금요일에 서울로 가기로 했다.
고등학생 이후로 처음 받아보는 상이다.
그것도 데생이나 서양화가 아닌 민화로 처음 받아보는 상.
기분이 묘하다. 장한 우리 황룡 >< 오면 예뻐해줘야지. 시간이 무튼간에 참 잘 간다는 것은 알겠다.
요즘 갑자기 나이가 들어서인지 미뤄놨던 것들이 생각날 때마다 해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오랜만에 브런치 글도 그렇게 해서 쓰게 된 것이다.
요즘 사람들이 블로그 글을 챗 gpt로도 쓴다던데 오늘 배운 지식들을 활용해서
나도 하나씩 도전해 봐야겠다.
일러스트모임에도 도전하고 있는데 계속 8개 작품이 승인이 안 나서 조금 속상하다.
브런치 작가에도 계속 도전해야지.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