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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참치 Apr 29. 2023

23.04.28 금 일상

아침 먹고 중환자실을 먼저 가서 extubation, dressing 후에 외래 환자들을 봤다.


석사 논문 때문에 일찍 외래를 떠나야 했는데.. 남겨진 1년 차 선생님 말에 의하면.. 역대급.. 외래 여태 까지 중 가장 늦게 끝난 외래였다.

저번 주 학회와 다음 주 어린이날이 겹쳐 더 그랬던 것 같다.


IRB 신청을 무사히 겨우.. 해내고.. 대학원 수업 중간고사도 후다닥 보고 창덕궁 길을 걸으며 신입행원의 이야기를 듣는다.

정말 재밌는 이야기가 많다.

백발의 할머니가 처음엔 너무 좋게 봐주시다.. 전표 서명 안 하고, 비밀번호 안 누르고 가서 두 번이나 불러 세웠더니 언짢아했던 이야기

의자에 딱 붙여 앉는 사람인데 꼰..? 대 선배의 자세는 의자는 반만 앉아서 언제든 고객을 대할 수 있는 준비가 돼야 한다.

떡두껍 치과의사께서 통장 인자에 세금납부를 꼭 써달라 했는데.. 실수로 못 써서 넘어간..

세상에 부자는 참 많다..

도리안 그레이

갸우뚱

술을 마시면 용기가 생긴다. 못하던 말, 하고 싶은 말 가슴속에 있는 말을 꺼낼 용기가 생긴다.

영어 공부가 정말 하고 싶었나, 요즘 가장 큰 고민은 결혼인가, 헤어져줘야 하는 걸까.

처음으로 하는 물 담배 후카 시샤 라고 하는 걸 해봤다. 왜 하는지 아직 잘은 모르겠으나 기침이 켁켁 콜록거리면서 나오고 입안 가득 연기 머금고 뱉는 재미? 멋 정도 조금 있는 듯하다. 담배를 태우는 사람은 이 재미를 더 아는 걸까.

인생 네 컷을 찍는 다면 이런 포즈로 찍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해보고 싶었던 포즈

혼자 찍는 셀프 인생 네 컷은 왜 그렇게 어색하고 이상할까


장발의 나를 더 남기고 싶은데.. 보기 싫게 생겨서는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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