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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 Lee Sep 01. 2022

현존하는 최고 복지, 재택근무?

장소가 아니라 장소의 선택권이 나에게 있다는 것

코로나로 인해 촉발된 재택근무가 코로나의 장기화로 인해 하나의 근무방식으로 자리를 잡았고,

이제는 거리두기의 해제 수순에 따라 재택근무를 출퇴근제로 전환하느냐가 꽤 핫한 화두가 되었습니다.


'재택근무'를 선호하는 입장으로

다수의 근로자가 재택근무를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 한다면,

단순히

'집이라는 안락한 공간에서의 근무'와 '출퇴근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지지하지않을 것 같았습니다.

더 근원적인 이유가 있는 것 같은데 마땅히 뭐라고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냥 집에서 일하는게 시간도, 체력도 절약되서 좋아요' 라고 하기엔 재택근무의 목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표현으로 느껴졌어요)


그러다 유튜브 영상을 하나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월급쟁이부자들'채널에 빅데이터 전문가 '송길영'님이 나오셔서 현 세대의 출퇴근에 대한 인식과 흐름을 짚어주는 내용의 영상이었어요.


월급쟁이부자들 내용 중

https://youtu.be/r96JEHaVAv0


한때 세바시에서 강연하신 송길영 바이브컴퍼니(전 다음소프트)부사장님의 영상을 본 이후로 저 스스로가 데이터관련 업무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걸 자각하게 된 적이 있었습니다.

이때 꽤 크게 '띠용'(관점의 확장 같은 느낌?)을 경험해서 이후에 이 분이 등장하는 영상이 뜨면 자동으로 손이 가곤 했습니다.


이번에도 유튜브를 틀었더니 구독하는 채널에 마침

등장하셨더라고요.


썸네일부터 눌러보지 않을 수 없는

"출근하세요","싫어요" - 재택 아니면 퇴사 고민 이 타이틀로 걸려있었습니다.



'재택근무'는 최근 개개인이 아닌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사안입니다. 아마존부터 애플, 테슬라까지 기업과 근로자간의 가장 뜨거운 감자 중 하나죠.


같은 흐름으로써

올해 우리나라의 IT의 대표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에서 재택근무 제도 변화에 대한 이슈로 커뮤니티부터 포털 뉴스까지 화제가 된적이 있었습니다.


거레두기해제 초반에는 두 회사 모두

재택근무를 순차적으로 출퇴근제로 변경한다고 하였죠.

그런데 내부의 수많은 반대에 부딪혔고

결국에는 두 회사 모두 재택근무를 하나의 근무환경으로 인정하면서 근무환경에 대한 선택권을 근로자에게 넘겨주었어요.


그래서 나온 기사가 아래입니다.


기사 원문: https://www.hankyung.com/it/article/202207044132g


(기자분도 부러움을 느낀걸까요.

타이틀이 "네이버•카카오 직원들 부럽네"-오늘부터 '전면 재택근무' 입니다)


공룡 기업에서 재택근무 제도를 공식적으로 채택한 것을 시작으로 IT업계 전반에서도 근무환경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사 원문: https://m.etoday.co.kr/view.php?idxno=2163273


(근무제도 이름도 꽤 있어보이는 이름으로 변형되었네요.

'하이브리드 근무')


다시 영상으로 돌아오면

요즘 세대가 재택근무를 선호하는 이유로,

또 출근을 강요받았을 때 퇴사를 선택하는 이유로

'근무환경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즉, 재택근무의 도입 여부는'근로자의 자유가 어디까지 허용되느냐' 문제로 볼 수 있는데

자유를 확대할 수는 있어도,
한번 허용된 자유를 축소시키기에는 어렵죠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재택근무를 축소했을 때 수많은 근로자가 한 목소리로 재택근무의 축소에 반대 의견을 낸 것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급여를 제외한 영역에서 '재택근무'를 최고의 복지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특정 사유들로 재택근무가 축소될 경우,

아래와 같은 갈등이 발생합니다.

재택근무를 복지로 보았을 때 -> 회사의 동등한 복지를 누리지 못함(복지의 차별적 대우)

재택근무를 근무환경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로 보았을 때 -> 자율권 침해


제가 근무하는 회사 또한 IT관련 업으로써 재택근무를 일부 허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팀바이팀의 차이가 극명하여 같은 회사에 근무하지만 어떤 분은 매일 출근을,

어떤 분은 한달 내내 재택으로 근무를 하기도 하죠.


제 경험에 비추어 이야기해드리자면,

제가 속한 팀은 월 10회의 재택을 허용하고 있으나 회의 혹은 출근 요청을 받을 경우에는 출근합니다.

이때 주어진 월 10회의 재택을 채 다 쓰지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죠.


그런데

최근 회사 전반에 TF팀이 꾸려지면서 대대적으로 중요한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어요.

이와 더불어 내부 인력 또한 이동이 많은 시기이다보니 여러모로 행사가 많은 9월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매우 슬프게도 저에게 주어진 월 10회의 재택근무를 모두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눈앞에 있는 회의들과 교육, 그리고 참여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가 저애게는 가장 큰 관건입니다.

그러므로 출근 요청에 충분히 응해야죠.

제가 근무하는 회사가 더 성장했으면 좋겠고,

그에 편승해 저또한 성장하길 바라니까요.


다만 이 기간이 지났을 때에도 '재택근무'에 대한 권리가 지속적으로 침해당한다면


(또는 침해당했다고 느껴진다면, 혹은 동등하게 누리지 못한다고 판단된다면)


저는 다른 근로자들과 마찬가지로

위의 두가지 갈등 상황(복지와 선택권 박탈)을 어떠한 방식으로 헤쳐나가야 할지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여러모로 성장하는 하반기가 되기를 응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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