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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 Lee Nov 06. 2022

첫 임장 후기 - 평택 편(현실임장)part.2

이래서 임장을 다녀야 하는구나!

첫 번째 부동산 중개업자와 매물로 나와있는 호수의

1층에서 만나기로 했다.


이동하면서 아파트 단지를 조금 둘러보았는데,

생각해보니.....

내돈내산 하겠다고 아파트 구경온 건 처음이 아닌가?

오마이갓!


왠지  어른이 된 기분에 약간은 흐뭇했다.


친구와 함께 아파트를 이모저모 구경하다 보니 어느덧

약속 장소에 도착했는데 이어서 중개업자님도 도착하셨다.


중개업자님께선 미리 전달드렸던 우리의 예산을 바탕으로 투자 가능한 집의 리스트를 뽑아오셨고,

우린 그 리스트를 바탕으로 단지와 평수별로 나눠 구경하기로 했다.


드디어 시작된 집 구경!

(아파트 구경!!)



아파트 임장, 다른 집들과는 조금 다른가?

나도 첫 임장이다 보니 매물을 보는 안목은

신생아 수준이겠지만

그래도 독립 이후 이사만 4번 가까이하면서 어느 정도 걸러진 기준은 있었다. 


그리고 나이도 한몫한 것 같다.

(자연스레 여러 가지 기준이 생겨버렸달까)


나는

기본적으로 /외부 각각 주요하게 보는 몇 가지가 있다.


외부적 요인(주변 근접성)

대중교통: 집 앞에 버스정류장이 없으면 정말 불편하다. 특히, 배차시간이 긴 경우라면 한번 나갈 때 이동시간이 몇 배로 걸릴 수 있기 때문에 대중교통은 항상 근접해있는 것을 선호한다.

대형마트: 서울에서는 새벽 배송을 주로 이용한다. 그러나 근거리에 마트가 있다면 종종 마감세일 노리고 산책 겸 가기도 편하고, 필요한 물건들을 그때그때 장 볼 수 있으니 적어도 걸어서 20분? 정도가 적당할 듯싶다.

공원: 공원이 거주지와 붙어있다면 간접적으로 숲세권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아파트에서 공원으로 바로 이어지는 길이 있다면? 그건 거의 내 공원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도서관: 개인적으로 도서관은 집 근처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릴 때 도서관의 서늘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좋아해서기도 하지만 다양한 책을 손쉽게 접하기 위해선 도서관이 최고다. (e북은 종이책 특유의 그 집중도를 못 따라간다....)

주변 환경: 음식점과 유흥가가 가까운 위치는 피해야 한다. 소음과 냄새는 생각보다 멀리 간다.

산: 개인적으로 산 밑에 위치한 아파트를 선호한다. 사계절 풍겨오는 산내음이 정말 기가 막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번 임장을 통해

추가로 알게 된 몇 가지 기준들!!

은행: 은행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같이 간 친구는 '은행'이 근거리에 있는지를 주요하게 보았다. 온라인 뱅킹이 워낙 잘되어 있어서 중요성을 못 느꼈으나 인증서, 대출, 상담, 현금 인출 등은 은행을 방문해야 하기 때문에 주거지와 가까이 있는 것이 좋다고 한다.

학교 및 유치원: 이 부분은 당장 나에게 필요치 않아서 고려하지 않은 유형이다. 그러나 투자 가치를 기준으로 따져 보았을 때, 아이들이 도보로 왕래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가까워야 가치가 높다고 한다. (특히, 횡단보도를 건너느냐 안 건너느냐의 차이도 크다고 한다)



내부적 요인

방향: 남향이 아닌 동/서남향 정도. 완전 남향이면 여름에 햇빛이 다이렉트로 쏟아진다. 결국 집 내부 온도가 올라가게 되므로 에어컨을 하루 종일 틀어야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환기: 바람통로가 확보되어야 한다. 집에서 환기를 시킬 때, 부엌과 거실을 통과하는 바람길이 없을 경우에는 내부 공기질이 떨어질 수 있고 냄새 빼는데 꽤나 애를 먹을 수 있다.

현관: 현관은 어느 정도 공간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나가기 전 옷매무새를 다듬을 정도의 여유?

방 구분: 방은 적어도 3개 이상?

세탁실: 세탁물을 구분하고 세탁 용품들을 보관할 정도로 쾌적하고 해가 잘 들어야 한다.


적다 보니 꽤나 디테일한 것 같다.

독립 약 7년차 치곤 꽤나 기준이 생긴 것 같아서 뿌듯했다.

 

그리고 실제 임장에서는 위 기준에 더해 주요하게 보아야 할 것들이 있었다.


이것도 놓치지 마세요!

아파트 네임밸류: 투가 가치를 고려한다면 향후의 아파트 네임밸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네임밸류에 따라 아파트의 가격폭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대단지 여부: 아파트가 대단지일수록 관리비가 저렴해진다. 이에 더해 단지 내 인프라도 좋고, 거주자가 많다 보니 대중교통 및 주변 생활권도 좋아질 수밖에 없다.

출퇴근 거리: 베드타운인지 아닌지, 근처에 대단지를 소화할 회사 등의 산업단지가 있는지도 중요하다. 그래야 아파트 주변이 빠르게 발전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첫 중개업자님과 각 동별로 3가지 타입의 방을 보았다.

엘리베이터가 좁은 동도 있었고, 현관 앞 복도가 꽤 널찍해서 자전거 등을 놓아두기에 좋은 집도 있었다.

동일한 아파트에 동만 다를 뿐인데 타입별로 이렇게 나누어져 있다는 것도 신기했다.


그리고 임장을 앞으로 더 꾸준히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이유는,

중개업자님만의 현장 정보를 들을 수 있다는 것.


우리가 방문한 '평택'이라는 지역의 특수성 외에도 평택 전반의 핫이슈, 각 호수별 집의 특징과 이슈들, 동네의 발전 계획 등을 아주 알짜로 들을 수 있었다.


첫 번째 중개업자님과는 임장을 마무리한 후

두 번째 중개업자님께 연락을 했다.


그런데 정말 공교롭게도 첫 번째 중개업자님과 바로 옆집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해당 부동산으로 들어가지 않고,

중개업자님과 함께 볼 예정이었던 단지 내에서 보는 것으로 약속을 다시 잡았다.


(휴)


두 번째 중개업자님은 우리와 비슷한 연령대의 따님을  분이셨는데,

감사게도 너무 친절하게 여러 정보들과 투자 노하우 등을 알려주셨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첫 번째 중개업자님과 보았던 방이 하나도 겹치지 않았다.


(부동산이 서로 붙어있어서 어느 정도는 겹칠 줄 알았는데 완전 다른 집들이었다!!)


그리고 두 번째 중개업자님이 보유한 매물이 첫 번째보다 많았다.

각 호수별 타입별로 다양한 집들을 계속 보여주셨는데 저층부터 고층, 좁은 평수부터 넓은 평수, A타입부터 C타입까지 골고루 보여주신 덕에

집을 구매할 때 어떤 요소를 우선순위로 둬야 하는지 감을 잡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외에도

해당 지역 내 개발 방향과 부동산 흐름 등을 이동하는 내내 이야기해주시면

지향해야 할 부동산의 투자 방향도 알려주셨는데

처음이라 그런지 모든 게 다 재밌었고 유익했다.


중개업자님 왈:

처음에는 브랜드 가치가 조금 낮은 아파트에서 시작해서 몇 년 후에는 상급지로 갈아타야 해요!

바로 옆에 '자이'라는 아파트 보이시죠?
공원을 가운데 두고 붙어있는데 가격 차이가 적어도 3억 이상 나요.

그러니까 처음에는 조금 인지도가 낮은 브랜드로 시작해서 아파트값이 상승하면 되팔고 상급지(더 가치가 높은)로 갈아타야 돼요.

그렇게 자산을 불려 나가는 거죠.


이 말을 듣는데 조금 놀랬다.


다들 아는 정보를 나만 이제야 알게 된 느낌이랄까.


부동산 시장은 진짜 다른 어떤 시장보다도 네임밸류 발이 끝장나는 것 같다.


네임밸류 하니까 이번 여름에 뉴스를 점령한 침수 사태를 토대로 들은 꿀팁이 하나 더 있다.


'마케팅'으로 쌓아 올린 브랜드 가치보다 '건설사'를 기준으로 선택하는 편이 좋다는 것.

마케팅으로 High Value를 구축한 어떤 아파트는 실제로 내부에 부실공사부터 소음공해, 누수 등 하자가 많지만 거주민들은 아파트값이 떨어질까 두려워 쉬쉬하고 있다고 한다.

반면,

'하청'을 주지 않고 자회사로 직접 건설하는 건설사의 아파트는 튼튼하고 하자 없기로 유명해서 실거주 용도로는 아주 알짜라고 한다.

그래서 이런 정보를 아는 사람들은 실거주용은 꼭
이 건설사의 아파트를 산다고 한다.


이런 꿀팁은 부동산에 계속 관심을 가져야 얻어지는 듯하다.


(아니면 1도 몰랐을 정보들....)



이렇게 나의

첫 임장은 4시간의 투어로 마무리했다.


(쉬는 시간 없이 계속 걸어 다니다 보니 조금 힘들었다)


이번 임장을 통해 조금 아쉬웠던 점은

한 아파트만 주구장창 봤다는 것.


원래는 고덕신도시 쪽으로도 넘어가서 보려 했으나

4시간을 돌고 난 직후 체력은 바닥을 쳤다.


그래서 다음번 임장땐,

다양한 브랜드의 아파트를 둘러봐야겠다고 생각하며

번째 임장 후기를 마무리한다.



두 번째 임장은 고덕신도시 방문 편!입니다!



메인사진 출처: quarantine_kermi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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