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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nna Sep 08. 2019

[쉬어가기] 사회적가치에 대한 단상

Contents Study #번외. Trust Matters 


#사회적 가치에 대한 짧은 단상


사회적 가치에 열광하면서도 누구나 쉽게 사회적 가치에 목적을 둔 삶을 살지 못하는 이유는 희생의 전제가 믿음이기 때문이다. 더 간단하게 생각하면, ‘내 그대를 기다리다 못해 가난한 마음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할 정도의 관심을 갈구 하는 사랑의 감정을 마음 속에 품지 않은 이상, 시간 혹은 돈과 같은 나의 자산을 가난한 마음이 될 때까지 남에게 내어줄 리 만무하다. 


하물며 이런 사랑의 감정도 결국 자기충족적으로는 마음을 풍성하게 하는 측면이 있다고 본다. 결국 내 것의 일부 혹은 전체를 소모해야 하는 희생의 정의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었든 간에 나에게 일정 수준의 Return이 돌아온다는 믿음을 베이스로 한다.


다음으로는 나에게 Return을 줄 주체의 범위를 개인에서 사회로 한 번 확장시켜 볼 수 있다. 


정말 단순하게, 한 개인이 희생을 베이스로 한 이타주의적 행동에서 얻는 만족감과 이기주의적 행동에서 얻는 Benefit을 비교하고 움직인다고 가정하면, 그가 속한 집단의 평균적 행동 패턴은 각 개인의 성향, 그 가중 평균 값(?)보다는 사회 시스템과 더 밀접한 상관관계로 결정되겠다-하는 가설 수립이 가능하다.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이타주의적 행동에 대해 사회 시스템이 얼마나 보상을 잘 해줄 것인가에 관한 개개인의 믿음이 여기서부터 문제가 된다. 확고한 수준의 믿음 없이는 second best option 수준에서 사회적 가치 추구 지점에 대한 사회 전체의 내쉬균형이 성립될 것이라 보기 때문. 


이타적인 사람도, 이기적인 사람도 서로 주춤거릴 수 밖에 없는 균형 지점에서는 
사회 전체적으로 일정 수준의 비효율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스탠포드 d.school에서 떠올린 단상, 'TRUST'


그래서 사실은, 사회적 가치에 대해 '잘' 논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신뢰의 균형지점을 움직이는 힘, 그 원동력에 대한 고민과 이해가 가장 필요하겠다-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던 오늘 하루.


덧)

꽤 예전부터 미뤄두었던 글 쓸 거리들이 한참이다. 

드디어(!) 사유할 여유가 생겼으니 만큼, 하나씩 잘 정리해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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