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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FE OASIS Aug 14. 2023

K대 기계공학 전공에서 윌유 마케팅 리드가 되다.

willu(윌유) Growth Lead, 서현수

스티브님은 24년 2월 19일 부로 퇴사하셨습니다. 윌유의 성장을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라오 일동


안녕하세요, 앤지입니다.
이번에 인터뷰 할 분은 윌유(willu)의 그로스 리드, 스티브님입니다.
공대생이 휴학을 하고 마케팅을 하게 된 계기와
그로스 리드는 어떤 일을 하는지 들어보았습니다.



Q. 자기소개와 맡고 계신 업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국내/일본 1위를 꿈꾸는 가치관 소개팅 어플, 윌유의 Growth Lead, 스티브입니다. 마케팅, 데이터 분석, 업무 효율화를 맡고 있고, 이외에도 다방면에서 윌유를 빠르게 성장시키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Q. 휴학을 하시고 합류하셨다고 들었는데 이유를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A. 작년 봄에 친구와 학생 창업을 6개월 정도 했었어요. 처음엔 정말 잘 될 줄 알았는데, 현실은 냉혹했습니다. 대학생들이 떠올릴 수 있는 아이디어에는 한계가 명확했고, 스스로 창업에 대한 이해도가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창업을 제대로 경험해 보지도 못한 채로 그만두기는 싫었고, 제대로 경험해 보자고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라이프 오아시스의 대표님을 찾아갔습니다. 대표님은 학교 강연에서 처음 뵈었습니다. “그로스 해킹"에 관한 강연을 진행해 주셨는데,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성적인 판단을 하는 모습에 매력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때 받았던 명함을 찾아 무작정 연락을 드렸습니다. 저는 성장과 경험에 대한 갈망이 강한 상태였고, 돈을 안 받고 일해도 좋으니 일을 알려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감사하게도 저의 간절함을 알아주셨는지 아무 경력 없었지만 인턴이 될 수 있었습니다.   



Q. 윌유의 그로스 리드로써 담당하시는 업무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세요.


A. 그로스 리드로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빠른 실험을 반복하며 서비스를 성장시키고 있습니다. 주된 업무는 마케팅과 데이터 분석입니다.

    마케팅 영역에서는 크게 퍼포먼스 마케팅과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처음 퍼포먼스 마케팅을 맡았을 때는, 창의적인 카피를 찾아내 성과를 보여주려는 욕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을 하면 할수록 나의 창의성보다는 기존에 성과가 좋았던 광고들을 조금씩 개선하는 방법이 더 효율적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저의 감보다는 세부적인 지표를 기반으로 광고들을 제작하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지표도 중요하지만 가설 검증에 포커스를 맞춰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설 검증의 일례로 유튜버분과의 협업이 있습니다. 제 첫 번째 가설은 ‘윌유를 통해 실제 소개팅까지 이어진 영상의 전환율이 더 높을 것이다’였습니다. 하지만 실제 전환율은 ‘윌유 서비스 소개 영상'이 더 높았고, 이 레슨런을 기반으로 추후에는 서비스 소개를 컨텐츠로 담아 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분석 영역에서는 대시보드 관리, 퍼널 개선과 프로모션 기획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대시보드는 눈에 보이지 않는 데이터를 한눈에 정리한 보고서입니다. 대시보드에서 이상이 발생한 수치가 무엇인지, 추가되어야 할 데이터는 무엇인지 파악하고 관리합니다. 이 과정에서 퍼널 개선도 함께 이루어집니다. 프로모션 기획은 앱 내에서 진행되는 할인 이벤트, 친구 초대 이벤트입니다. 이벤트 내용에 대한 내용도 기존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정합니다.

    적어놓고 보니 정말 많은 일들을 하고 있는 것 같네요. 혼자서 이 모든 업무를 진행할 수 있었던 건 개발 역량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제 전공은 기계공학과 인공지능입니다. 처음에 마케팅을 시작할 때에는 전공이 전혀 도움이 안 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개발 지식으로 제가 맡은 업무를 자동화시키고, AI 툴을 활용해 일의 생산성을 높이는 과정에서 전공은 정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6월 월간 회의 때 마케팅 성과 공유



Q. 그로스 마케터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A. 성장에서 오는 행복인 것 같아요. 저는 성장할 때에 행복을 느끼는 편인데, 라이프 오아시스의 그로스 마케터로 일하면서 되게 빠르게 성장한 것 같아요. 구체적으로 두 가지 측면의 성장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서비스의 성장입니다. 제가 회사에 들어온지 만 5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처음 입사한 3월에 대비해서, 현재 서비스 매출은 16배 정도 상승했습니다. 처음엔 감히 상상도 못한 성장 속도였습니다. ‘2배는 성장시킬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있었는데, 막상 2배를 성장시키니 5배도 가능할 것 같았고, 10배 성장도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조금씩 서비스의 성장을 만들어 나가면서, 적어도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고객과 회사에 가치를 주고 있다는 사실에 행복했습니다. (친구들이 일하는 거 어떠냐고 물을 때마다, 너무 행복하다고 답해요. 그럴 때마다 친구들이 부러워해요)

    두 번째는 개인의 성장입니다. 저는 서비스의 성장과 개인의 성장은 별개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성장은 서비스의 성장을 따라가기 힘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저는 라이프 오아시스에서 개인적인 성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마케팅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대해 공부할 수 있었고, 회사의 스터디 문화를 통해 사업에 대한 시야와 다양한 인사이트를 배울 수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윌유를 성장시키며 저 역시 많은 성장을 했기 때문에, 자신감이 조금씩 생기는 중이고 거기서 오는 행복감이 좋습니다.

    성장에서 오는 행복이 중요한 사람이라면, 그로스 마케터는 최적의 포지션인 것 같습니다. 



Q. 어떤 데이터를 중점적으로 보고 계시나요?


A. 현재는 광고 단가와 유입 경로를 중점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퍼포먼스 마케팅의 광고 단가를 낮추는 것이 현재 임팩트가 가장 큰 업무라고 판단했습니다. 매일 광고 단가를 확인하고, 매주 전체적인 보고서를 작성해서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오가닉 유입의 측정이 가장 어려운데, 이 부분은 유입 경로를 통해 확인하고 있습니다. 100% 측정되는 건 아니지만 상대적인 비중은 측정이 가능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퍼포먼스의 단가만큼이나 유입 경로 파악이 중요한 지표라고 생각합니다.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 번째는 균형이고 두 번째는 성장 요인 발굴입니다. 퍼포먼스에만 의존하는 서비스의 경우, 리스크가 너무 높고 단가 변동 폭이 크기 때문에, 오가닉과의 균형이 중요합니다. 저희도 지난달에 균형을 맞추지 못해 서비스 전체적인 성과가 크게 하락한 경험이 있습니다.

    또한 생각지도 못한 경로를 통해 유입되는 이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내부적인 요소라 언급할 수는 없지만, 유입 데이터를 바탕으로 저희 서비스와 적합한 채널을 찾았고 개선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A. 입사 후 처음으로 퍼널을 개선했던 프로젝트예요. 당시 회원가입 대시보드를 뜯어보면서 안드로이드 유저의 전환율이 ios 유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는 문제를 찾았습니다. 당시 전환율이 약 2배 정도 차이가 났었고, 저는 남녀 성비 차이로 인한 문제라고 가설을 세웠습니다. (안드로이드의 남성 비중이 높음)

    개발 공수 없이 이 문제를 해결해 보고 싶었고, 안드로이드 남성의 입장에서 텍스트를 개선했습니다. 그 결과 개발 없이 단순 텍스트 변경으로 40%대의 전환율을 80%까지 올랐습니다.

(48% -> 60% -> 84%)

    정체되어 있던 서비스를 한 단계 성장시킬 수 있었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입니다. 일을 시작하고 ‘밥값도 못하면 어떡하나’라는 걱정을 항상 하고 있었는데, 걱정을 자신감으로 바꿀 수 있었어요..ㅋㅋ 



Q. 일하면서 가장 뿌듯한 순간은 언제인가요?


A. 우선 윌유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연애까지 이어졌다고 연락을 주실 때 정말 큰 뿌듯함을 느낍니다. 제가 하고 있는 일이 정말 가치 있는 일이라고 느껴지거든요.

    업무적으로도 뿌듯함을 느낄 때가 많은데요, 이전에 사내에서 미드저니(생성형 인공지능) 사용법에 관한 교육을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새로운 기술을 공부하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미드저니를 배우고 있었고, 대표님이 보고서는 멤버분들 대상으로 교육을 부탁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하는 교육이 도움이 될까라는 의구심이 컸습니다. 저도 제대로 활용을 하지 못하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막상 교육을 준비하면서 스스로도 활용 방안을 찾게 되고, 멤버분들도 너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1시간이 걸리던 일을 지금은 10분이면 해결하고 있거든요! 실제로 저희 회사의 160만 소셜앱인 ‘마음' 어플의 스크린샷도 미드저니를 활용해 제작하였고, 전환율 개선이 되었습니다.

AI 자동화 솔루션을 소개하고, 시현

    고객분들이 서비스에서 가치를 느끼시고 만남까지 이어진다는 것도 당연히 뿌듯하지만, 내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지속 가능한 가치를 주었던 순간이 개인적으로 더 뿌듯하네요.  


Q. 라이프오아시스에서 일하는 것에 장점은 무엇인가요?


A. 자율성인 것 같아요. 주변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기업이든 스타트업이든 맡은 일을 하는 것만 급급한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라이프 오아시스에서는 본인이 할 일을 정하고 책임지는 자율성이 개인적인 성장에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저는 마케팅 외적으로 chatGPT 프레임워크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공부가 지금 하고 있는 업무량을 90% 줄일 수 있다고 판단했고, 이를 존중하고 믿어주는 문화가 가장 큰 장점이라고 느꼈습니다. 다른 회사였으면 딴짓하지 말라고 핀잔을 받았을 수도 있었겠지만, 라이프 오아시스는 오히려 관련 책이나 강연비를 먼저 지원해 주기도 하는 “MZ 세대”를 위한 곳인 것 같습니다.  


Q. 스티브님은 라오에서 어떤 꿈을 이루고 싶으신가요?


A. 라오를 연 매출 100억 대 회사로 키우고 싶습니다. 그래야 제 회사를 연 매출 1000억까지 키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길 것 같거든요. 혹시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중, 저와 함께 회사를 성장시키고 창업을 해볼 의지가 있으시다면 지원해 보시면 어떨까요 :)



앤지 : 지금까지 스티브님의 인터뷰였습니다.

라이프오아시스와 스타트업, 그로스 리드에 대한 궁금증이 해결되셨기를 바랍니다 :)

현재 라이프오아시스와 함께할 인재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추천 알고리즘 개발자와 UX/UI 디자이너, PO 포지션의 우수한 인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글로벌 플랫폼 서비스를 함께 만들어갈 우수 인재들을 영입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으니 많은 지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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