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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FE OASIS Apr 20. 2021

내 마음을 몰라주는 그 사람

[서평] 마음아, 넌 누구니

나 이혼하고 싶어요. 



 30년 동안 남편의 꿈을 위해 뒷바라지를 한 아내가 1년간 안식년을 달라고 합니다. 그게 싫다면 이혼을 하겠다고 선언합니다. 갑작스러운 아내의 선언에 남편은 어안이 벙벙하고 기가 막혀 말을 이어가지 못합니다. 



이 분은 30년간 본인이 이렇게 남편을 뒷바라지한 것을 한 번도 제대로 말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마음속에 꽁꽁 숨겨놓고 참으셨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갑자기 참을 수 없는 순간이 다가오자 '이혼'이라는 카드로 그간 숨겨온 마음의 상태를 고백하셨어요. 남편 분이 '당신도 이렇게 사는 것을 좋아했잖아'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두 분은 제대로 서로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고 참으셨던 듯 합니다. 


<마음아, 넌 누구니>라는 책은 나의 마음, 감정을 잘 인지하고 활용하는 법에 대한 가이드입니다. 이 책은 내 맘 같지 않은 사람들 때문에 상처 받고, 분노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세상을 살아가는 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나를 지키는 '거절의 용기'가 필요해요.


P48 -   특히 가까운 사이일수록 거절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거절의 기술'이고 나발이고, 아무리 배우고 다짐해봤자 소용없는 관계가 있습니다. 바로 가족입니다. 기혼자들은 부모 부양 문제를 둘러싼 갈등. 형제가 돈을 빌려달라고 요청하거나 보증을 서달라고 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습니다. 그리고 청년들은 집안 형편을 생각하면 돈을 벌어야 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어서 괴롭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가족 간에는 말로 요구받지 않아도 내 도움이 필요한 가족의 마음을 읽어버려서, 스스로 괴로운 경우가 많지요. 

 살다 보면 나의 행복을 포기하고 가족을 위해서 희생을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가족의 '요구' 또는 나 스스로 선택한 '희생'이라는 결정을 잘 '거절'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P58 - 타인에게 상처 주는 행동과 말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현재를 잘 살아갑니다. 내가 타인에게 상처 준 것을 뼈저리게 반성하고 괴로워하며 과거 속에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과거에 사는 불쌍한 나와 현재를 사는 쌍놈, 누가 이길까요?
 당신이 늘 상처 받는 진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내게 상처를 준 '쌍놈' 또는 '쌍년'이 '현재'를 살 때, 나는 상처 받은 '과거'에 살기 때문입니다. 자존감을 잃고 과거에 매몰된 내가 어떻게 현재를 사는 사람을 이길까요?



왜 열 받고 화가 나요? 구체적으로 자신의 감정 상태를 잘 표현하는 사람일수록 이를 빠르게 인지하고 잘 해결할 수 있습니다. 

p80, 한국들이 주소 쓰는 감정 어휘


p99 - 타고나기를 마음 그릇이 크고 두꺼운 사람이 있고, 작고 얇은 사람이 있어요. 마음 그릇이 작고 얇은 사람일수록 더 아파요. 독이 든 말과 칼이 된 말에 쉽게 금이 가고 깨지죠. 마음을 담는 그릇이 작은 사람일수록 자주 비워야만 부정적인 감정들이 넘쳐서 주변을 오염시키는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슬픔, 우울, 분노, 절망과 같은 감정들은 저절로 삭아 없어지지 않아요. 곁에 있는 긍정적인 감정들까지 흡수하여 몸을 불리는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주 비워야 그 빈 곳에 기쁨, 희망, 평안함, 너그러움 같은 긍정적인 감정이 채워집니다. 그러면 어떻게 비울 수 있을까요? 


나 맘 알아주는건 우리 댕댕이뿐...



오늘 있었던 속상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지인이라 오히려 말 못 하고 끙끙 앓고 계시진 않나요? 고민이라고 가까운 사람에게 이야기했다가 친구들을 통해 그 이야기를 들었던 황당한 순간이 있지는 않았나요? 익명으로 오늘의 고민을 이야기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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