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플 캄보디아, 뷰티플 앙코르와트
오늘부터 좀 여유 있게 다니자고 했는데.. 오늘 일정은 새벽 4시 30분부터 시작이다. 앙코르와트 일출을 보려면 일찍 움직여야 한다고 하여 새벽부터 뚝뚝 아저씨가 와서 우리를 태우고 앙코르와트 사원에 데려다주었다. 새벽의 앙코르와트 사원은 정말 어두웠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누군가 켜준 손전등에 의지하여 앞사람 다리를 보며 조심조심 걸어서 일찍 도착했더니, 귀여운 크메르 남자아이가 커피와 의자 대여에 1달러를 외친다. Q양과 나는 좋다고 하고 돈을 내려고 하자, 귀여운 아이는 "콜 미 제임스 본드" 라며 다 보고 갈 때 1달러 내라고, 제임스 본드를 찾으라고 한다. "엥? 그럼 돈 떼먹고 가도 모를 텐데... 어설프네?" 나와 Q양은 그의 영업 방식에 우려를 표했으나 이미 가버려서 돈을 낼 수 없었다.
가장 좋은 자리여서인지 정말 예쁜 장면을 감상할 수 있었다. 1달러의 위력이라니...
일출을 다 보고 난 뒤 제임스 본드를 찾아 1달러씩 2달러를 줬는데, 제임스 본드는 우리를 기억 못 했다. 어설픈 장사꾼이다.
1층으로 들어가면, 끝없이 펼쳐지는 부조를 마주하게 된다.
매우 아름답고 세밀하여 사진에 다 담을 수 없다. 사진은 실제 조각의 1/100도 담지 못한다.
그 유명한 우유바다 휘젓기 (churning of the sea of milk angkor wat). 내가 갔던 시기에는 복구공사를 하고 있어 여기까지만 관람할 수 있었다.
누군가 낙서한 것 같다.
이집트 벽화 비슷하다.
1층 회랑을 나오면 이렇게 아름다운 왕궁이 우리를 맞이한다.
그리고 끝없이 다시 펼쳐지는 아름다운 압사라와 여신들.
그리고, 비뉴스 신을 만나는 중앙 신전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는데, 내가 갔던 시기에는 보수공사를 하느라 닫아두어 올라갈 수 없었다. 게하 주인장 말씀으로는 얼마 전까지 보수공사도 하지 않았고, 원래의 돌길 그대로 올라갈 수 있었는데 이제 막아두었다고. 아쉬웠으나 발길을 돌려본다.
아주 오래전이므로 그대로 올립니다. 여행자들이 다 마신 물과 음료수 플라스틱 바틀을 달라고 하시던 할머님, 오래오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