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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뷰티 연금술사 Dec 15. 2021

나는 바보였다(3)

흔적을 남기지 않는 마케팅의 함정!

제품 또는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선보일 시점이 다가올수록 우리는 어떤 마케팅을 진행할지 고민하게 되지.

인스타그램 이나 페이스북, 틱톡, 네이버 키워드, 쿠팡을 비롯한 여러 판매채널에 연계된 마케팅들.


인플루언서 대행사에 의뢰를 할까, 유튜브 영상 제작을 맡길까, 카드 뉴스는 식상하려나 등등 어떤 것이 비용 대시 효율이 좋을지 결정을 내리기 어렵더라고.


그랬기에.... 난 참 바보 같았다!




1. 제품/서비스 기획할 때부터 마케팅을 염두에 두었어야 했지.


물론 그렇게 하라고 배우긴 했는데, 

당시 제품/서비스 출시에만 눈이 돌아가서 마케팅에 대한 고려는 항상 후순위였어.


타깃 고객들의 특징과 우리 제품/서비스에 어떤 특장점이 있는지 정해졌을 때, 

이미 마케팅에 대한 방법/전략을 병행했어야 하지만, 

우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제품/서비스에만 집착하게 되는 경향이 있었지.


본격적으로 마케팅을 수행하려 할 때쯤이 되면, '아! 실수했다'라는 걸 깨닫게 돼.


마케팅을 후순위로 두고 있다면, 나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될 거야.

마케팅은 제품/서비스를 기획하는 시점부터 최우선적으로 실행, 고려되어야 한다는 걸 잊지 마.




2. 마케팅에 대한 전략의 부재가 가져오는 헛발질


메일과 회사 전화로 마케팅 대행업체의 연락이 하루에도 4~5번 정도 오는데, 

제안서를 봐도 그다지 맘이 안 오기도 하고,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그 이유는 전략(계획)이 없기 때문이야.



우리가 달성해야 하는 수치들은 무엇이며, 

이것을 달성하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방법이 무엇 일지에 대한 

기준이 안 서 있기 때문에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거야.


그리고 플랜 B라던가,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 

시너지 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에 대한 세부 계획도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게 없다 보니 무작정 외부 대행사에 턴키 방식으로 의뢰하려고 하고, 

그러다 보니 늘어나는 비용 문제 앞에서 망설여지는 거지.


엄연히 제품/서비스 개발 계획에는 마케팅에 대한 세부 계획까지 포함되어 진행해야 하는 거야.





3. 누가 마케팅을 할 건가


직원을 채용해서 마케팅을 맡길 건가, 

대행사를 쓸건가 하는 고민도 쉽지 않아. 


뭐가 딱 정답이다는 아니지만....

확실한 건 신입 직원이 마케팅을 해서 대박 날 확률은 거의 없다고 봐.


마케팅은 전문경력직을 채용하는 게 확률을 높이지. 

왜냐면 우리 멤버 중 마케팅에 대해 아는 사람이 없다 보니 

이 부분은 신입보다는 리드해 줄 수 있는 경력자가 있는 게 맞더라고. 


그래야 신입이 들어와도 배울 수 있는 모멘텀이 생기거든.


게다가 외부에 맡기더라도 그게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우리가 기획한 제품/서비스에 대한 콘셉트와 의도가 잘 녹아진 건지,

초기 단계에 고객 조사와 공개된 후에 고객의 피드백 사이에 

어떠한 차이가 있고, 어떠한 점을 보완해야 할 것인지에 대하여 점검하고 수정/보완하는 업무에 있어서

아무래도 신입보다는 마케팅 경력자가 더 낫더라고.



4. 역시나 커뮤니케이션


결국은 최종 의사결정자인 대표나 경영진과 마케팅 담당자의 의사소통이 중요하지.

올바른 정보와 예상되는 기대치/리스크에 대하여 끊임없는 논의가 필요하거든.

또한 개발자 내지는 기술/생산 쪽의 담당자와의 소통은 더 말할 필요가 있을까?


이때, 중요한 것은... 언어 번역 스킬이야.


각 부서나 타 업무와 협업에서 주요 갈등은 자신들만의 언어를 고집함에서 나타나거든.

예를 들어,

마케터들이 생각하는 주요 지표를 통해 도출된 결과들을

마케터가 아닌 사람들에게 설명할 때, 어려운 용어/난해한 언어로 설득시키긴 쉽지 않아.

마치 기술/전문 용어를 남발하는 개발자들이 회의에서 고립되는 것처럼 말이야.


따라서, 자신만의 언어에서 벗어나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언어로 번역하여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노력이 필요해.

이건 꼭 마케터만 노력하라는 게 아니라 

모든 구성원들이 서로 영역에 대한 관심과 업무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을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거야.


회의가 지루하고, 의미 없게 느껴지는 건

내가 못 알아듣는 말, 

내 말을 이해 못 하는 상대방,

발전 없는 탁상공론의 반복 때문이니까.



마케팅에 대해 너무 소극적이고, 소홀했던 나의 실수담은...

이것 말고도 엄청 많고, 지금 돌이켜보면 참 바보 같은데...

은근히 나와 같은 대표가 많더라고.

우리 더 많이 깨우쳐야 하고,

더 많이 공부해야 할 거야.


글 쓰면서 계속 부끄럽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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