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읽고쓰고뜨고는 쉬어갑니다
앗 뜨거워!!!!!
완벽한 봄이 오기 전까지 나와 함께 하는 핫팩. 늘 그렇듯 그날도 핫팩에 끓는 물을 넣었다.
'어제 구입한 냉면에 군만두를 곁들이면 좋을 것인데, 아차차 냉동만두가 없잖아???' 와 같은 시덥잖은 생각을 잠깐. 아이쿠 그러다 펄펄 끓은 물이 옆길로 새고 말았다.
오, 나의 두번째 손가락~~~
흐르는 찬물과 얼음팩으로 진정시키면 될 줄 알았는데, 하루가 지나고 이틀째가 되자 마치 알반지를 낀듯 두 번째 손가락에 커다란 물집이 잡혀버렸다.
내가 터뜨려볼까? 생각도 했지만 감염의 위험이 있다고 하니 그래, 병원으로 가자.
"조금 더 일찍 왔었어야 할까요? 어제는 이렇게 크지 않았는데..."
"음, 우리가 고깃덩어리를 굽고 레스팅하지 않습니까? 만약 어제 오셨다면 레스팅이 덜 되었겠지요."
친절한 선생님은 '스테이크를 레스팅 하듯' 두 번째 손가락이 열을 머금고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된거라고 설명해주신다. 아하. 이해하기 쉬웠다. 나는 손가락을 레스팅한 여자!
내일까지 떠봐야 할 작업이 있는데. 엎어진 김에 쉬어가자. 오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