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의 가르침> 일독일행 DAY18
<세이노의 가르침>을 읽고 하루 1편의 글을 쓰고 있어요. 글쓰기를 통해 매일 더 나은 절 발견하는 건 큰 기쁨이에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서랍에 넣어둔 문장들
사업을 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겪어본 경험에 의하면 가장 골치 아픈 직원은 자기 기준으로 일하는 사람이다. 이들은 자기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하였다고 생각한다. 당신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방법이 실은 어리석음의 총체적 집합일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라.
내 눈 속의 들보는 못 보고 남의눈 속의 티끌만 보는 것은 아닌지, 내가 제대로 일을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것인지 등등이 불안하다 보니 확인을 받으려고 여전히 책을 읽는다.
일을 더 잘하려면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
첫째, 어떤 일을 반복적으로 하고 있다면 반드시 개선점을 찾아내라. 집에서도 나는 오만 가지 물건들로 가득 찬 내 방을 정기적으로 정리하고 사물들을 새롭게 배치한다. 개선점을 찾는 것이다.
둘째, 행동하기 전에 그 일에 필요한 지식을 반드시 흡수하여라. 라면 하나도 제대로 끓이려면 설명서를 읽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라.
셋째, 실수하지 말라. 실수하지 않으려면 어떤 일을 하는데 필요한 모든 세세한 것들을 적어 놓은 체크 리스트를 반드시 만들어 책상 위에 붙여 놓고 그 일을 할 때마다 확인하라. 그 리스트가 머릿속에서 스크린에 투영되듯 눈을 감아도 좍 비칠 때까지 그렇게 하라.
넷째, 효율적으로 일해라.
다섯째, 나는 경력사원을 뽑을 때 그가 예전직장에서 누구 밑에서 일을 배웠는지, 그 상사는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반드시 묻는다.
오늘의 글쓰기
나이 70 노인도 배움을 즐깁니다
아빠가 5년 전쯤 시골에 땅을 사서 집을 짓기 시작했다. 아빠가 건축업을 하고 있으니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아빠가 참여해 지은 빌딩이며 학교며 관공서며 수도 없이 많다. 그러니 집 정도는 뚝딱 지어 올리는 줄 알았다. 그러나 생각보다 시간이 꽤 걸리는 작업이 되었다. 아빠는 석재업을 전공하는데, 집은 편백나무를 활용해지으려니 정말 새로운 분야였던 것이다. 아빠는 그때 나이 70 정도였는데, 전국의 ‘목조주택 박람회’를 보러 다니셨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집을 직접 보러 가거나, 편백나무를 보러 가는 등 전국 안 가는 곳이 없을 정도로 돌아다니셨다. 그 결과 겉은 대리석으로 마감하고, 속은 편백나무로 가득 채운 복층 집이 완성되었다. 또 방 하나는 황토를 바닥에 발라 거실 화로에 땔감으로 불을 지피면 황토방이 데워지도록 만들었다. 그렇게 아빠의 첫 주택이 완성되었다.
그 집의 한 가지 단점을 뽑으라면 주방이다. 수납공간도 부족하고, 냉장고 빌트인 자리도 빼지 않아 식탁 옆에 턱 자리하고 있다. 아빠도 머쓱했는지 주방은 별 생각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래도 새삼스럽게 아빠가 참 대단하다. 나이 70에 새로운 걸 배워서 결과물을 만들어내다니. 내 나이 33살에도 아직 그만한 열정을 쏟아부은 일이 없었던 것 같아 부끄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