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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계절산타 Aug 27. 2023

몽블랑 오리엔트 익스프레스

만년필로 재탄생한 오리엔트 특급열차

정말 생각도 하기 싫은 질문이지만, "국가에 법이 만들어져서 1인당 딱 1개의 만년필만 소유할 수 있다면 무엇을 가질 것인가?" 묻는다면... 고민이 살짝 되긴 하지만 나는 "몽블랑 149"라고 대답할 것 같다. 밸런스도 좋고, 클래식하고, 무엇보다 이쁘다. 크기는 대형 만년필에 속하지만 익숙해 지면 필압을 굳지 넣지 않아도 유려하고 자연스럽게 글씨가 써진다.


몽블랑149를 베이스로 한 한정판 모델이 나왔다. High Artistry A Journey on the Orient Express Limited Edition 1883 (하이 아티스트리 : 오리엔트 익스프레스 열차와 함께 하는 여정)!!


오리엔트 익스프레스의 상징과도 같은 블루를 만년필 바디 색상으로 선택했다! 탁월한 선택이다. 아이보리색의 몽블랑 엠블럼과 옐로우 골드와의 조화는 환상적이다. 그 누구라도!! 보면 이쁘다 할만하다!


박스부터 설레게 만든다. 그 자체로 예술이었던 오리엔트 익스프레스 열차를 잘 담아냈다. 1883년 출발한 열차를 상징하듯 1883개만 생산되었다.

나는 그중 803! 캡탑에도 넘버링 되어 있다.

만년필, 노트, 잉크 이렇게 구성이 되어 있다. 사실 몽블랑 노트를 크게 기대한 적이 ㅏ없기 때문에 따로 살 수 있었으면 구매하지 않았을 건데, 팩키지로 파니 뭐 호구가 될 수 밖에... 종이질이 만년필을 잘 받아 낼 수 있도록 되었는지 한번 써보기로 하고!!

노트의 질에 관계없이 색감, 표지재질, 디자인 등은 높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다! 같이 있으면 잘 어울린다. 인정!

만년필을 처음 봤을 때 눈을 사로잡은 것은 만년필 색깔과 캡탑에 새겨진 문양! 오리엔트 익스프레스에는 많은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이 참여했다고, 그중 René Prou(르네 프루)도 참여했는데, 그가 디자인한 독특한  문양을 캡탑에 새겨 넣었다고!

닙에도 문양이 새겨져 있다.

열차를 예술로 만들었듯! 만년필을 예술로 만들었다!

만년필을 만들기까지의 여정이 책자에 들어 있는데, 꼼꼼이 읽어보면 재밌다. 한글로 제공 안되는 것이 아쉽지만...

M닙을 기본으로 해서 출시했는데, 나는 닙 교체를 했다. 가장 가는 EF닙으로! 운이 좋았겠지만 닙 컨디션은 최상이다! 딱 원하는 굵기와 필감!!


사치스럽고 호화로운 그리고 예술적인 기차 여행을 하는 느낌을 혼자 느끼며!! 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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