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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직한 인사선배 Dec 10. 2023

초보팀장 리더십교육 1회차

AI시대. 스토리만 살아남는다.

초보팀장 리더십교육을 준비한다는 글을 며칠 전에 썼고

지난 주 첫 회차를 진행했습니다. CHO역할을 하고 있지만 아직 팀 내에 HRD담당자가 없어서 오랜만에 교육자료를 직접 준비해봤네요. AI 시대인만큼 챗GPT를 통해 자료를 취합하고 너튜브 등을 통해 인사이트를 정리해보니 좋았습니다. 성장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남을 가르치는 거라고 하잖아요. 남을 위해 자료를 준비하면서 가장 큰 혜택을 받는 건 저인 것 같아서 감사했습니다.




두 가지의 깨달음이 있었는데요.


첫 번째는 AI시대 교육은 결국 Story만이 차별화가 될 것이라는 점 입니다.


1회차 주제가 협업자들과의 상호작용이었는데요. 챗GPT나 인터넷 자료들을 활용하면 소스는 금방 모을 수 있었습니다.

그것들을 정리하고 PPT를 만드는 것은 오랜시간이 필요없었는데요. 다만 그렇게 쉽게 만들어진 PPT는 생기가 없었습니다. 이론만 전달하면 무슨 소용인가 싶었습니다. 그렇다고 워크샵으로 발표만 시키면, 그건 또 무슨 소용인가 싶더라고요.


예를 들어, "협업을 잘하려면 호의 관계를 구축하세요. 윈윈의 협상자세를 취하세요. " 등의 노하우는 누구나 말할 수 있고, 온라인에 비슷한 조언은 넘칩니다. 컨설팅 회사들도 유튜브를 통해 노하우를 풀어놓는 시대니까요.  그래서 제가 결론을 내린 것은 "Story텔링"이었습니다.

그것도 주제와 관련한 나만의 스토리를 들려주면 어떨까. 였죠.


제 짧은 직장생활을 돌아보니 협업과정에서의 성공과 실패 경험이 꽤 있었습니다. 그때의 상황과 저의 대처, 그로 인한 교훈을 정리해서 소개하니 교육받는 분들의 눈이 반짝였습니다.  이야기를 반추하여 소개하는 것이 꽤 부담이었지만 보다 클래스에 들어오신 분들께는 꽤나 현실적으로 다가온 것이었죠.


전통적인 교육 커리큘럼은 게임 - 이론소개 - 쉐어링 - 발표 등의 순서로 이어집니다. 게임을 하는 이유는 해당 주제에 대한 기존의 관념을 부드럽게 깨뜨리기 위함이고, 이론부터 천천히 소개한 후 교육 받는 분들 각자에게 적용해 보도록 하죠. 즉, 퍼실리테이터의 경험이나 스토리 소개는 필수적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경영자나 C레벨 출신들의 교육과 강의가 점점 전통적인 HRDer들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코치라는 명함을 갖고 계시기도 하고 아예 1인기업을 차리기도 하는데요. 그 이유가 스토리의 강력함 때문입니다.


이론이 넘쳐나는 시대이다보니 살아있는 경험과 스토리를 듣고 싶은거죠. 그래서 AI를 다룰 줄 아는 스토리텔러만 점점 살아남게 될 것입니다. 1인 기업이 늘 것이고, 그들은 대부분 스토리를 어떻게든 쌓아온 분들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강사를 모시거나, HRDer를 뽑을 때는 그들의 스토리를 확인하는 시대가 될 것 같습니다. 즉, 학력이나 어떤 회사출신인가가 아니라 여러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경험을 스토리화 시킨 사람들에게 기회가 더욱 몰릴 것 같습니다.




둘째는 리더십은 자신이 기록한 만큼만 발전한다는 것입니다. (기록의 법칙이라고 해보겠습니다.) 


현재 제가 다니는 곳은 최상위 분들의 리더십이 무너져 있거나 균열이 일부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돕고 있는 거겠죠. 그런데 교육받는 분들께 물어보니 지금 리더십을 비판하고는 계시지만 거기서 얻은 교훈이 무엇인지 정리하고 계신 분은 없었습니다. GIG 경제의 시대, 프리랜서로 살아가기에 문제가 없는 시대라 하더라도 언젠가는 리더로 살아가게 됩니다. 그 때를 대비하며 미리 내 상사의 괜찮은 점과 (배울만한 점), 반면교사 포인트 (저건 저렇게 하지 말아야지) 는 늘 정리하고 있는 것이 리더십 향상의 좋은 습관이자 방법입니다.


강사나 퍼실리테이터 또는 코치에 대한 수요는 AI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줄지 않을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어린 연차 때부터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온 사람들이 공급의 부익부로 자리를 잡아갈 거라 예상됩니다.


저도 좀 더 제 이야기를 쌓아가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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