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슬로울리 Slowly Jan 29. 2024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잊지 마세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잊지마세요...





서른아홉의 폴은 한 번의 이혼 이후에 지금의 연인 로제와 만나 오랜 시간 서로를 길들여 왔다. 이제 폴에게 그는 사랑의 종착역과 다름없는 존재다. 로제 역시 폴을 영혼의 안식처로 여길 만큼 그녀를 완전히 벗어난 삶은 생각 조차 할 수 없다. 그는 이따금씩 낯설고 젊은 여자들과의 하룻밤을 마다하지 않으면서도 그녀들에게 마음을 내주지 않는 모순 가득한 인물로 그려진다. 폴은 로제를 필요로 하지만 그로 인해 점점 더 고독해진다. 그런 폴에게 무모하리만큼 순수한 사랑의 열정으로 다가서는 스물네 살 청년 시몽이 나타난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여기면서도 시몽을 기다리게 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깜짝 놀란다. 시몽의 거침없는 사랑 표현은 폴 스스로가 나이 든 여자임을 상기하도록 만들어 불안하게 만든다. 동시에 사랑받는 여자만이 느낄 수 있는 충만함에 빠져들게 하는 것이다.





자신의 패턴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익숙한 불행을 선택한 폴.

변화가 두려워 선택하는 익숙한 불행.

변화가 두려워 결국 길들여진 채로 살아가는 인간의 한 모습.



인간은 누구나 자신만의 결핍을 안고 살아가며 끊임없이 그것을 채우려 한다.

때로는 오류를 범하고 때로는 지독히도 이기적인 모습으로 살아가고 사랑하는 로제.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고,

홀로 설 수 있어야 한다.

결국은 자신에게 의지해 살아가야 하는 게

인생이 아닐까.







                    

매거진의 이전글 내버려 둬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